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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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뷰티풀 데이즈' 이나영 "나의 호흡대로 가고 싶다"

기사입력 2018.11.24 07:15 / 기사수정 2018.11.24 00: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6년만의 스크린 복귀', '노 개런티 참여'….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를 통해 다시 대중과 만나는 배우 이나영을 수식했던 말들이다.

자신을 향한 수많은 시선과 이야기들을 정면으로 마주한 이나영은, 오히려 담담했다. 그리고 "어떤 말을 듣게 되더라도, 저의 호흡대로 자신 있게 내보이고 싶었어요"라고 차분하게 얘기했다.

21일 개봉한 '뷰티풀 데이즈'는 16년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와 아들의 재회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고찰한 작품으로, 이나영이 엄마 역을 맡아 10대부터 30대까지를 아우르는 연령대를 깊은 감성으로 표현해냈다.

이나영은 "정말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어요. 시나리오도 굉장히 얇았는데, 금방 읽었죠"라고 웃으며 "처음에 감독님이 누구신지 모르는 상태에서 봤다가, 궁금해지더라고요. 탈북 여성을 그린 이야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래서 어느 정도의 진중함을 담아내서 만들어주실지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이요. 감독님의 다큐멘터리를 추천받아 보고 가면서 확신이 들었죠. 감독님을 거의 붙잡고, 공부하듯이 연기했던 것 같아요"라고 떠올렸다.

"엄마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것, 이름이 없는 것도 저는 정말 너무나 좋았거든요"라고 말을 이은 이나영은 "제가 예전부터 시골여성 역할을 굉장히 하고 싶었었어요. 무언가 할 수 있는 연기의 표현들이 정말 편하고 자유로웠죠. 중국에서 살 때를 연기로 표현했을 때, 편하면서 재미를 느꼈었고요"라고 말을 이었다.


스크린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단점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인 이나영은 "최대한 감정을 눌러서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어떨 때는 진짜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이 날 때도 있었는데, 오히려 감독님께서는 그것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담백한 엄마의 캐릭터가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뷰티풀 데이즈'는 이나영의 노 개런티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나영은 이 부분이 자꾸 부각되는 것이 쑥스럽다며, "영화의 예산이 워낙 적은데, 공간들을 표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었다.

"정말 작품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선택한 것이죠. 저, 워낙 저예산 영화를 좋아해요. 요즘에는 저예산 영화나 독립 영화도 다양해지고 있는 면이 있잖아요?(웃음)"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유난히 밝은 목소리로, 큰 눈을 더욱 반짝였다.

"연기는 항상 매력적이에요. 어려워서 매력적이죠. 그래서 좀 더 매달리고 싶어요. 공백이라고 얘기하신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했던 작품들이 없던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렇지만 자신 있게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도 생겼지만, 다른 말들을 듣더라도 저의 호흡대로 내보이고 싶었습니다." (인터뷰②에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이든나인, 페퍼민트앤컴퍼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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