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SKY 캐슬' 5명의 여배우들이 각자의 '리얼욕망'을 바탕으로 블랙코미디를 예고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제작발표회가 열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현탁 감독,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참석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
그간 다양한 블랙코미디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JTBC는 '아내의 자격', '밀회',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SKY 캐슬'로 다시 한 번 흥행을 예고했다.
조현탁 감독은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은 무거울 수 있다. 저번주에 수능이 끝났는데, 수능만 끝나면 항상 문제가 생기지 않나. 학생과 부모님들에게 모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도 발생한다. 사실 '이런 비통한 죽음을 그냥 언제까지 보고 넘어갈 것인가' 이런 안타까운 마음에서 작가와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이 작품은 작가님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굉장히 사람들에게 진실되게 다가가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KY 캐슬'은 우리나라 최고의 의대를 보내기 위해 미쳐 날뛰는 이야기다. 그 사람이 어떤 짓을 할 수 있는지는 기대 이상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정말 각종 방법, 커넥션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이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걸 지켜보면서 짠해보일 수도 있고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Y 캐슬'은 탄탄한 라인업으로 이미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조현탁 감독은 'SKY 캐슬' 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라인업을 꼽았다. 감독은 "작가님이 기획 단계 때부터 생각했던 배우들이다. 그래서 굉장히 순조롭게 캐스팅에 승낙해주셔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들 압도적으로 연기를 해주셨다. 연출로서 이 분의 표정 연기를 극대화해서 재미있게 보여드리려고 표정과 액션에 집중하고 있다. 1화만 보더라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Y 캐슬 내의 선망의 대상이라 불리는 그야말로 퍼펙트한 프로 주부를 연기하는 염정아는 한서진 역을 맡았다.
염정아는 "최근에 영화로 많이 인사를 드렸는데, 영화 속 캐릭터는 평범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엄마였다. 하지만 'SKY 캐슬'에서는 욕망 덩어리인 캐릭터다.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이와 남편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믿음과 절실함을 가지고 생활하는 여성이다. 극과 극의 성향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저에게도 굉장히 흥미롭다"라고 영화 속 캐릭터와 차이점을 설명했다.
현재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염정아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 입시의 현실을 잘 모른다. 하지만 대본을 보고 충격 받은 부분들이 있다. '미쳐 날뛰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걱정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현탁 감독 역시 '블랙코미디' 장르에 대해 "거창한 걸 생각하지 않는다. 완전히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창문 밖에서 지켜보다가 공감의 지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인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깊은 동화작가 이수임 역을 맡은 이태란은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이태란은 'SKY 캐슬'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작품이 정말 하고 싶었다. 배가 고픈 찰나에 대본을 받았는데, 읽으면서 뭔가 끌림이 있었다. 캐릭터 자체가 수수하고 소탈하고 털털한게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적인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무조건 해야겠다는 강렬한 감이 왔다. 선택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며 계기를 전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감추고 있는 노승혜 역을 맡은 윤세아 역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뻤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현장에서 남다른 에너지를 자랑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오나라는 쇼퍼홀릭이자 아들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배신도 서슴치 않는 진진희 역을 맡았다.
'품위 있는 그녀'에도 출연했던 오나라는 다시 한 번 '블랙코미디'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그때는 돈만 밝히는 이혼 위기의 외로운 캐릭터였다면 지금은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외롭지 않은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오나라는 'SKY 캐슬'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함께 출연하는 염정아 선배님은 제 20대 롤모델이셨다. 그런데 극중에서도 제가 제가 선배님을 따라다니는 역할이라 안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간택되어야지만 자녀관리를 맡길 수 없을 정도인 VVIP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은 김서형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할 예정이다.
김서형은 "입시는 이미 지나온지 너무 오래된 이야기다. 이걸 선택할 때 고민을 하기도 했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다보니 더 그랬다. 심지어 사교육이 활발하지도 않을 때였다. 그래서 지금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이 분들의 본성을 끌어낼 수 있는 현실적이고 대치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현탁 감독은 'SKY캐슬'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다섯 명의 배우들의 연기력을 꼽았다. 그는 "놀라운 연기 내공을 펼친다. 이렇게 다섯 분이 다시 뭉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놀라운 연기 신공을 펼치시는데 그걸 잘 지켜봐달라. 그게 최대의 관전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염정아 역시 "다섯 명 모두가 제각각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고 스타일도 다르다. 이들이 사건을 만날 때마다, 겉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속마음이 다르다. 이걸 보는 분들은 알 것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집중해서 본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SKY 캐슬'은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