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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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홈런포에 날아간 '7승'

기사입력 2005.08.31 21:06 / 기사수정 2005.08.31 21:06

서민석 기자

- 8회 터진 라몬 카스트로의 3점포로 패전은 모면. 

정말 아쉬웠던 경기였다. 

8월 31일(이하 한국시간) 메츠의 홈구장인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 동부지구 라이벌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10안타(홈런 두 개)나 허용하며 5이닝 4실점한 끝에 시즌 7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팀이 8회 라몬 카스트로의 3점포로 역전승하며 패전은 모면했다.

초반 홈런포로 3실점한 서재응

한 마디로 다소 높게 형성된 공과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했던 패스트볼이 화를 부른 1회였다.

1회초 필라델피아의 1번 지미 롤린스와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2번 케니 로프튼에게 1S 3B에서 우월 1점포를 허용. 선취점을 빼았겼다.

이후 3번 어틀리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지만, 4번 어브레이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5번 펫 버렐에게 초구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허용. 1회에만 홈런 두방으로 3실점했다.

1회말 메츠가 카를로스 벨트란의 시즌 14호 솔로포로 1점을 추격 3:1로 따라붙었지만, 서재응은 2회초 또다시 추가 실점했다.

1사후 8번 마이크 리버딸에게 좌전안타 허용후 9번 투수 테하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1번 지미 롤린스의 1타점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 실점했다. 다음타자 2번 로프튼 타석에서 롤린스에게 도루를 허용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로프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나며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3회초 '클린업 트리오'인 어틀리-어브레이뷰-버렐을 각각 1루 직선타와 삼진 두 개로 솎아내며 잘 넘어간 서재응은 4회초 선두 하워드와 벨에게 연속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투수인 테하다를 삼진. 1번 지미롤린스의 기습번트를 잘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에는 선두 로프턴에게 우중간 2루타 3번 어틀리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로프턴이 홈에서 메츠 중견수 벨트란의 송구에 아웃되며 실점하지않았다. 이후 버렐의 좌전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6번 하워드를 삼진으로 잡아나며 위기를 넘겼다.


<'아깝다 시즌 6승' - 5이닝 4실점으로 6승 달성에 실패한 서재응>

뒤늦게 불붙기 시작한 메츠타선

이후 5회말 선두타자였던 서재응 대신 가즈오 마쓰이가 대타로 들어서며 마운드를 내려간 서재응은 뉴욕 메츠가 5회말 벨트란의 좌중간 안타로 1점. 7회말 상대투수 매드슨의 폭투로 1점을 더 따라가 4:3까지 쫓아갔다.

8회말 메츠가 상대투수인 우게스 어비나로부터 볼넷 두 개를 얻어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8번 라몬 카스트로고 어비나의 2구를 통타 좌측담장을 넘기는 좌월 쓰리런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서재응은 시즌 2패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결국 9회 마무리 브렌든 루퍼를 올려 경기를 매조지은 뉴욕 메츠가 지구 라이벌인 필라델피아 필립스에게 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서재응 오늘 경기를 '보약'으로 삼길...

제구력이 좋아 '서덕스'로 불리는 서재응. 비록 오늘 경기에서 그의 장기인 제구력은 큰 문제가 없었으나 패스트볼의 위력과 제구가 날카롭지 못했고, 특히나 전체적으로 높게 볼이 형성된 것과 더불어 무리한 직구 승부가 결국 필라델피아 타자들에게 10안타나 허용했다. 투구수 92개중 스트라이크는 67개.

반면 소속팀인 메츠가 오늘 승리(69숭 62패)로 네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1위인 필라델피아와 플로리다 마린스(70승 62패)에 반께임차로 따라붙은 상황. 잘만하면 김병현에 이어 '코리안 메이져리거'로는 두번째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도 올라갈 수 있는 서재응의 입장에선 오늘 경기를 교훈삼아 앞으로는 낮은 볼 형성과 더불어 다양한 승부패턴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물론 그 동안 이어오던 6경기 연속 승리와 퀄러티 스타트와 같은 기록도 끝이났고, 시즌 방어율도 1.30에서 1.87로 높아졌지만, 오늘경기는 분명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봤었을 땐 좋은 보약이 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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