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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아드리아누의 기적은 일어날까?

기사입력 2009.09.03 19:55 / 기사수정 2009.09.03 19:5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기적을 부르던 악동' 아드리아누가 돌아왔다.

오는 6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각) 아르헨티나와의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을 맞이하는 브라질의 카를로스 둥가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아드리아누를 발탁하며, 재승선시켰다.

2001년 FIFA 아르헨티나 청소년 월드컵을 통해, '화려한 데뷔'를 치른 그는 명실상부 '브라질 최고의 포워드'로 군림할 수 있었다. 대회 직후 유럽의 내로라 하는 클럽들과의 경쟁 끝에 인테르가 그를 영입하며, 원조 호나우두와 제2의 호나우두의 결합을 예고했다. 특히, 당시 이탈리아 언론들은 아드리아누를 가리켜 "유럽의 피지컬과 브라질의 개인기가 접목된 괴물 스트라이커"라고 표현하였다.

이후, 2003 컨페드컵을 시작으로 그는 대표팀의 주포로 자리매김하였으며, 2004 코파 아메리카와 2005 컨페드컵에서 득점왕과 대회 MVP를 기록. 호나우두의 가장 이상적인 후계자로 불리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부친상을 당한 이후 그는 망가졌다. 무절제한 사생활의 시작과 훈련 불참, 컨디션 난조는 그를 타락시켰으며, 올 4월에는 소속팀 인테르와 계약 해지를 하는 등 타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고향팀 플라멩구에 복귀한 아드리아누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 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위협적이고 강력한 프리킥과 왼발 슛, 감각적인 로빙 슛과 패스 모두 예리함을 입증한 그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에 임해야 된다.

현재, 브라질은 AC 밀란의 에이스 파투와 유벤투스의 아마우리, 코린티안스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까지 내로라하는 포워드들이 월드컵 본선행 포워드 자리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드리아누가 보여줬던 기적 같은 퍼포먼스가 이어진다면, 그의 셀레상 9번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논란의 중심인 그가 갱생을 통해, '고공 폭격기'의 명예를 되찾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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