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잡아주시면 좋죠."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이강철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지난달 29일 감독 선임이 공식 발표됐고, 전 소속팀인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취임식을 갖게 됐다. 2018 시즌을 9위로 마치며 1군 진입 후 4년 만에 최하위를 탈출한 KT는 이강철 감독과 순위 도약을 꿈꾼다.
이강철 감독은 취임과 더불어 세 가지 키워드를 내세웠다. 도전, 협업, 시스템이 그것이다. 팀의 성장에 주안점을 둔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취임식 질의응답 내내 '선수에게 맞는 포지션'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부여받았을 때 성장이 빠르고 결과도 좋다"며 "선수단을 파악해 적절한 역할을 부여하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도전과 성장을 강조했지만, 성적을 위해서는 FA 영입 역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KT에 베테랑 선수의 존재는 구심점과 더불어 롤모델이 될 수 있다. 또한 KBO리그에서는 신임 감독이 취임할 때 구단이 선물의 개념으로 FA를 영입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올 시즌에는 포수 양의지, 내야수 최정 등 리그 정상급 자원이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이숭용 단장은 "기존에 있는 박경수, 금민철 잔류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그 외에는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해서 방향을 잘 잡도록 하겠다"며 팀에 있던 기존 선수들의 FA 잔류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기존 전력 잔류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현재 내부 FA 잔류가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단장님이 적극적으로 잡아주시리라 생각한다. FA보다 이 팀을 택할 때도, 도전하고 그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꿈꿔왔다"라며 "KT와 내가 잘 맞는 것 같다. FA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팀 구성을 잘 파악해서 최대한 장점을 육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답변 말미에 "물론 (FA를) 잡아주시면 감사하다"고 덧붙여 여지를 남겼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