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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타이거JK, '끄덕이는 노래'로 드렁큰타이거 20년 활동 마침표…"굿바이 DT"

기사입력 2018.11.14 17:0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정규 앨범이 베일을 벗었다.

1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에서 드렁큰타이거의 10집 'X: Rebirth of Tiger JK'의 발매 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이번 앨범은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정규 앨범으로 드렁큰타이거는 이번 앨범을 마지막으로 드렁큰타이거로 활동한 20년을 마무리한다. 

타이틀곡 '끄덕이는 노래'는 드렁큰타이거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랍티미스트와 만든 곡으로 묵직한 붐뱁 사운드에 드렁큰타이거만의 음악색이 담긴 곡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결국 듣고 느끼고 수긍하고 그저 끄덕이면 된다'는 힙합 고유의 흥과 메시지를 담아냈다.

드렁큰타이거는 이번 앨범을 발매하는 소감에 대해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60곡을 만들었다가 추려냈다"며 "CD가 나오고 나서 20주년 이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알게 됐다. 오래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0년 동안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점이 매우 설렌다. 예전에는 안 좋은 것만 보였는데 이제는 긍정적인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을 맡은 데프콘은 "앨범에서 약간 자서전 느낌도 나고 공을 많이 들인게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드렁큰타이거는 "자서전이라기 보다는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쓸 때 제가 느끼는 것을 쓰는 편이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있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며 "솔직히 요새는 CD를 잘 안듣는 편이지않나. 그래서 굳이 CD를 안 꺼내도 소장가치가 있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속지같은 부분에서 신경을 쓰기 위해 아이돌 앨범도 공부했다"고 남다른 열의를 드러냈다.


타이거 JK는 드렁큰타이거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활동을 선언한 이유로 "드렁큰타이거는 무언가 도전하고 부수는 문화일 때 탄생한 그룹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그 목소리는 타임캡슐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타이거 JK는 계속 변하고 있지만 그 모습을 드렁큰타이거의 이름으로 보여주니 팬들도 이해를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앨범인 만큼 전 멤버들과의 깜짝 협업도 기대됐지만 아쉽게도 DJ샤인의 참여는 불발됐다. 타이거JK는 "예전 멤버들을 다 찾아다녔고 최근에 만났다. 그런데 저는 음악계에 몸담고 있었지만 그 친구들은 떠난지가 오래되서 부담스러워 했다"며 "그 친구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응원만 받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날 음감회에서는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일부를 미리 들어보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드렁큰타이거는 MC메타, 도끼와 함께한 '이름만 대면', 한국적인 멋을 담은 '떡 LIFE', 김종국, 하하, 데프콘 등이 참여한 '손뼉' 등에 대해 소개 하며 곡 하나하나마다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RM과 함께한 '타임리스'도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타이거 JK는 RM과 앨범 작업을 함께한 계기에 대해 "RM은 MFBTY라는 유닛으로 활동할 때부터 의정부에 들러서 힙합에 대해 이야기한 사이다. 본인이 힙합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방시혁 대표님도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때 친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RM이 '부끄부끄'라는 노래에 참여해주고 뮤직비디오에 출연도 했다"며 "제 마지막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첫 친구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처음으로 섭외된 아티스트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작업 과정에 대해서는 "RM이 굉장히 바쁜데 워낙 음악에 빠져 있어서 곡도 같이 선곡했다"며 "처음에는 말랑말랑하고 대중적인 트랙을 하면 이슈가 될 걸 알았지만 둘이 가장 언더그라운드 같은 노래를 하면 좋겠다 싶어서 차트에 연연하지 않고 비트를 골랐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처음에는 RM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자주 못들어봤던 친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정부에 와서 이야기하고 녹음하는 것을보니 '자기 색깔이 확실히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었다"며 "아이돌 래퍼들에 대한 관념도 깨졌다. RM은 곡에 대한 이해라던지 가사를 쓰는 방법이 언더 시절 했던 것과 비슷하다. 열정과 진심도 느껴지고 잘한다" RM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타이거 JK는 "많은 분들이 제가 하는 것을 역주행이라고 하시는데 장거리 마라톤 처럼 계속해서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아내 윤미래의 말을 빌려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타이거 JK는 "미래가 '1년 6개월 동안 열심히 고생하고 랍티미스트가 쓸개가 없어졌지만 그런 우리 사정이다. 음악이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 거다. 오늘 차트만 보지말고 6개월 동안 계속 공연하자'고 말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드렁큰타이거의 10집 앨범은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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