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별이 '언니네 라디오' 스페셜 DJ로 출연해 유쾌한 매력을 자랑했다.
14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는 가수 별이 스페셜 DJ로 함께 했다. 이날 '은프라 별프리 쇼'에 가수 케이윌이 게스트로 참여해 재미를 더했다.
자칫하면 TMI(Too Much Information)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도 별의 재치 있는 말솜씨가 어우러지며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DJ 송은이는 별을 소개하며 "SBS가 창사 28주년을 맞았다. 별 씨는 저와 함께 오늘 특집방송 DJ로 함께 하게 됐다"고 얘기했고, 별은 "목동은 오랜만이다"라고 반가워했고 "다행히 (길을 잃지 않고) 한 번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또 별은 "예전에는 활동할 때 라디오를 진짜 많이 했었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라디오 방송이 '언니네'여서 정말 기쁘다"고 얘기했다.
보이는라디오로 진행된 이날 방송을 보며 한 청취자는 별의 미모를 칭찬하면서 "대학생같다"고 말했고, 별은 "그런데 이제 이런 말을 들으면 의심스럽긴 하다. 저는 매일 아침 제 얼굴을 보지 않나. 대학생은 아니다. 졸업한 지 몇 십년이 됐다. 저도 세월을 비껴가진 못하더라"며 웃었다.
청취자의 사연을 들으며 남편 하하와의 결혼 이야기도 전했다. "저희 부부는 이불도 다 따로 덮고 산다"고 말한 별은 "(부부의) 온도 차이가 너무 심하다. 저는 여름에도 겨울 이불을 덮어야 된다. 자고 있으면 남편이 어느 순간 에어컨을 굉장히 심하게 틀어놓는다. 저는 자다가 입이 돌아갈 것 같았던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방이 하나만 더 있었어도 각방을 썼었을텐데"라고 말하는 별에게 송은이는 "TMI다"라고 말하며 폭소를 안겼다.
게스트로 함께 한 케이윌은 별과 가요 선후배 사이로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별은 "케이윌 씨의 본명이 김형수다. 제가 그래서 '형수님'이라고 불렀었다. 제가 (데뷔로는) 선배지만, 나이가 두 살 더 어리다. 케이윌씨가 아이돌같은 외모를 유지하고 있어서 제가 누나인 줄 아시지만 제겐 오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케이윌은 별을 향해 "별 씨를 오랜만에 보는데 가정에서 벗어나면서 느끼는 세상에 대한 어색함이 있나보다. 누가 봐도 저보다 어려보인다. 옛날부터 워낙 순수하고 착한 것으로 소문이 났었다"고 말했다. 이에 별은 "순수하고 착한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라며 스스로를 칭찬해 다시 한 번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겼다.
최근 정규 4집 파트 2 '想像;Mood Indigo'를 발표한 케이윌은 10년 째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고 있다고 전하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올해도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화요일이어서,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공연을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가수 동료 별과는 목관리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별의 매력은 2시간 방송 내내 이어졌다. 별은 케이윌의 새 앨범 수록곡 '어머님께 전화해'를 얘기하던 중, "지금도 저희 어머니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왔다. 어머니가 아이들을 봐주시느라 힘들어하시는데, 감사하다"며 음성 편지를 전했다. 또 시어머니에게도 '엄마'라는 호칭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전하며 며느리로의 애교 많은 삶도 함께 얘기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SBS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