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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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D-1] 영입만 14명…확 바뀐 말라가

기사입력 2009.08.28 19:06 / 기사수정 2009.08.28 19:06

조용운 기자



라 리가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두 팀에 가려졌지만 이적 시장에서 독특한 행보를 보였던 팀을 알아보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라 리가의 말라가 CF가 나이지리아 신예 공격수 빅토르 오빈나와 세비야의 두다를 영입했다.

28일(한국시간) 말라가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밀란에서 오빈나(임대)를, 세비야에서 두다를 영입했음을 알렸다. 이로써 말라가는 올 여름에만 14번째 선수 영입을 완료함으로써 하루 앞으로 다가온 09/10시즌 라 리가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14번째 영입, 그래도 부족하다

올 이적 시장에서 큰 바람을 일으켰던 클럽은 단연 레알 마드리드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각 리그의 스타 선수를 영입하며 연방 언론의 1면을 장식했다. 하지만, 영입한 선수들의 숫자만 놓고 보면 레알 마드리드를 능가하는 클럽이 있다.

바로 지난 시즌 승격팀의 돌풍을 보여줬던 말라가다. 말라가는 올 여름 6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대신 무려 1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샤비 토레스, 구스타보 무뉴아, 패트릭 음틸리가, 발도, 오마르,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 밀란 스테파노프, 요르디 파블로, 에디뉴, 알베르트 루케, 후아니토, 셀림 베나슈르, 오빈나, 두다가 그 주인공.

공격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지만 바꿔 생각하면 아예 스쿼드를 갈아엎었다는 표현이 옳을 정도다. 재미있는 것은 이적 시장 종료가 3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도 몇몇 선수들과 연결되고 있어 영입 선수가 늘 가능성이 농후하단 점이다.

감독부터 다 바꿔

올 여름 말라가의 첫 영입은 선수가 아닌 감독이었다. 말라가는 지난 6월, 레알 베티스로 떠난 안토니오 타피아 감독의 후임으로 후안 라몬 무니스 감독을 선임했다.

여기서도 재밌는 것이 무니스 감독의 말라가 복귀다. 말라가가 세군다(2부 리그)로 강등됐을 당시인 06/07시즌과 07/08시즌 말라가를 지휘했던 무니스 감독은 지난 시즌 말라가를 라 리가에 승격시킨 후 라싱 산탄데르로 옮긴 바 있다.

따라서 2시즌 간 열심히 지도해 승격시켜 놓은 클럽을 떠난 무니스 감독이 단 1년 만에 다시 말라가로 돌아오게 된 셈이다. 친정 떠났다가 모진 고생을 한 무니스 감독이 올 시즌 말라가를 어떻게 바꿀지도 관심거리다.

14명 중 9명이 공짜

지난 시즌 말라가는 8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라 리가 복귀 식을 치렀다. 이런 돌풍의 밑바탕에는 임대 선수들의 맹활약이 있었다.

아약스에서 알베르토 루케, 데포르티보에서 아드리안 로페스, 헤타페와 세비야에선 이그나시오 나초와 롤로를 각각 임대해왔다. 이 선수들은 시즌 내내 말라가의 돌풍을 견인했고, 특히 루케는 8골을 기록하며 개인적으로도 부활을 알린 바 있다.

굳이 많은 돈을 써가며 영입하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음을 확인해서 인지 올 시즌 역시 페르난도 산스 회장은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

영입한 14명 중 임대가 4명, 자유 계약이 6명으로 이적료를 지불하며 데려온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말라가의 테마가 임대의 전설이었다면 아마도 올 시즌엔 프리의 전설이 아닐까 싶다.

지난 시즌을 통해 말라가는 확실히 라 리가에 어울리는 클럽으로 변모했고, 젊은 산스 회장의 지휘 하에 클럽 역시 많은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라 리가 클럽 중 가장 많은 선수인 14명을 영입하며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말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주목해보자.

[사진 (C) 말라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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