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죽어도 좋아' 강지환과 백진희가 특유의 연기력으로 재미와 공감을 모두 잡았다.
7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는 진상 팀장 백진상(강지환 분)의 죽음을 타임루프로 겪는 이루다(백진희) 대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마케팅팀 팀장인 백진상은 임산부이자 워킹맘인 최민주(류현경) 대리에게 막말을 쏟아내고, 마케팅 팀 내에 문제가 생겨도 모든 잘못은 팀원들의 탓으로 떠넘기는 진상 중의 진상 팀장이었다.
이루다는 '세상에 없어야 하는 존재'라고 백진상을 생각하면서도, 막상 그가 막말을 퍼부을 때는 아무말도 못하는 매케팅팀 대리.
그러던 중 백진상이 최민주에게 정도 이상의 막말을 퍼부운 날, 회식자리에서 술에 만취하게 된 그는 이루다 앞에서 교통사고로 죽게된다.
그러나 백진상은 진짜로 죽은 것이 아니었다. 이루다는 백진상이 죽은 11월 7일을 반복해서 겪으며 그의 죽음을 여덟번이나 보게 됐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 막아보려해도 소용이 없었다.
자포자기하게 된 이루다가 백진상의 멱살을 잡고 '사이다 폭격'을 퍼부운 날, 기적처럼 내일인 8일이 찾아오게 돼 다음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더했다.
'죽어도 좋아'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그만큼 설정이 만화적인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다. 과한 설정들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오버한다'는 느낌을 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강지환과 백진희는 제 옷을 입은 듯 백진상 팀장과 이루다 대리를 소화했다. 강지환이 표현한 백진상은 실제 사회에 존재하는 진상 상사들을 연상케 했다. 전작 '저글러스'와 비슷한 캐릭터를 맡은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샀던 백진희는 전작 이런 연기야 말로 그가 제일 잘하는 연기임을 증명했다.
기발한 설정에 이를 적절히 표현해 낼 배우들까지 갖췄다. '죽어도 좋아'가 첫방송에서 보여준 재미와 공감을 마지막회까지 지켜내며, '직장의신', '김과장'에 이은 또 하나의 KBS 공감형 오피스물 로 남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