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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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4타점 맹타'…두산, 삼성에 12-5 완승

기사입력 2009.08.22 20:44 / 기사수정 2009.08.22 20:4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이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꺾고 시즌 60승 고지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7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2-5로 완승, 전날(21일) 당한 1-4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의 삼성전 10승(7패)째를 올리며 이번 시즌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금민철과 박성훈의 선발 맞대결은 초반 투수전 양상을 드러내며 팽팽한 0-0 승부로 진행됐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난 이후 두산 타선은 폭발하기 시작한 반면 삼성 타자들은 여전히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두산은 4회말 1사 후 김동주의 좌전 안타에 이어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원석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투 아웃. 그러나 임재철이 좌중간 적시타로 김동주를 불러 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잘 던지던 박성훈은 첫 실점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공격의 물꼬가 트인 두산은 최승환의 중전 안타 때 최준석이 홈을 밟아 1점을 보탰고, 이어 김재호마저 우측 파울라인 부근 2루타로 타점을 올려 3-0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말 1사 후 김현수 중전 안타와 김동주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2,3루를 만든 다음 최준석의 1타점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6회초 원 아웃 이후 최형우의 우전 안타를 신호탄으로 여섯 타자가 연달아 출루에 성공하며 대거 3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신명철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노리다 임재철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돼 동점에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리드를 지켜낸 두산은 6회말 임재철의 좌전 안타, 최승환의 볼넷을 묶어 찬스를 잡았고, 김재호가 번트 동작에서 강공으로 전환하며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삼성의 기를 죽였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종욱은 바뀐 투수 차우찬과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중견수 앞 바가지 안타로 1타점을 올렸고, 김이 샌 차우찬은 폭투로 한 점을 더 헌납하고 말았다.

7-3으로 훌쩍 달아난 두산은 7회초 임태훈, 고창성 등 믿었던 계투진의 난조로 2점을 빼앗겼지만 7회말 1사 만루서 김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두산은 7회에만 3점을 더 뽑으며 12-5까지 훌쩍 달아나 삼성을 추격권에서 밀어냈다.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재호는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며 두산의 대승을 견인했다. 김재호가 한 경기에 4타점을 올린 것은 2004년 데뷔 후 처음이다.

두산 선발 금민철은 5.1이닝 동안 3실점으로 버텨 시즌 6승(1패)째를 올렸다. 지난달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5연승 행진이다. 금민철은 8월 들어 네 차례 선발 등판해 세 번이나 선발승을 기록, 선발 보직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을 경험한 박성훈은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을 꽁꽁 묶으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4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대량 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진 = 김재호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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