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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라이온 킹' 4人 "한국 와 흥분, 열정적인 공연 보여줄 것"

기사입력 2018.11.06 09:48 / 기사수정 2018.11.06 14:4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프리카의 거대한 사바나 초원을 생생하게 옮겨온 무대, 환상적인 음악, 다양한 동물이 어우러진 뮤지컬 ‘라이온 킹’이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인터내셔널 투어로 11월 7일부터 25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1월 9일부터 3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오리지널 연출가인 줄리 테이머가 연출하고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라이온 킹'은 광활한 아프리카 대지를 배경으로 왕으로서 제자리를 찾는 사자 심바의 여정과 자연과 인간의 섭리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이란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2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9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대구 공연을 앞두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인 심바(Simba) 역의 캘빈 그랜들링(Calvyn Grandling), 날라 역의 조슬린 시옌티(Josslynn Hlenti, 무파사(Mufasa) 역의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 (Mthokozisi Emkay Khanyile), 그리고 영국 출신인 스카(Scar) 역의 안토니 로렌스(Antony Lawrence)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들은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관객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캘빈 그랜들링: 한국에 처음 오게 돼 신나고 감사하다. 공연을 올리게 돼 기쁘다. 티켓이 잘 팔린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SNS에서도 반응이 뜨겁다고 들었다. 관객이 열정적인 만큼 배우들도 좋은 공연을 보여줄 것이다. 마닐라에서 10년 만에 심바 역을 맡았는데 관객의 반응이 좋아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된다. 다국적 배우로 구성됐다. 새로 온 배우들이 많아 마음을 열고 포용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려고 한다. 독일에 체류할 때는 독어를 배웠는데 여기에서는 K팝을 얻고 갔으면 좋겠다. 

조슬린 시옌티: 아시아 문화를 좋아해 한국에 와 신난다. 아프리카 문화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 한국의 첫인상은 색깔이 다채롭고 친절하다는 것이다. 패션도 훌륭하다. 공연을 맞이하는 관객이 신나하는 것 같더라. 우리도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 한국에 오게 돼 너무 흥분된다. 한국 문화를 많이 공부하고 와 경험할 준비가 돼 있다. 요하네스버그 출신인데 한국의 영향이 끼친 곳이다. K팝, 방탄소년단(BTS)을 알고 있고 관심이 많다. 한국에 온다고 하니 친구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뿌듯했다. 나도 자랑하듯 말했다. 도착하고 시차 적응이 안 됐는데 첫날 도시를 둘러봐 행복했다. ‘라이온 킹’은 아시아의 영향이 많이 들어간 공연이다. 많이 봤으면 좋겠다. 


안토니 로렌스: 한국에 오게 돼 너무 기쁘다. 한국 공연은 인터내셔널 투어의 하이라이트가 될 거로 생각한다. 한국 팬들이 공연을 즐겁게 봐줬으면 좋겠다.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처음으로 스카 역을 맡아 ‘라이온 킹’에 합류했다. 18개국 출신의 배우들과 함께 공연하게 됐는데 독특하고 특별한 상황이다. 꿈이 이뤄졌다. 다양한 사람 문화를 가진 이들과 작업이 신기하다. 사람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잘 지내는지 배워가고 있다. 

유명세답게 '라이온킹'이 세운 기록은 어마어마하다. 20년간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뮤지컬 역사상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했다. 1998년 토니 어워즈를 비롯해 뉴욕드라마비평가상, 그래미 어워즈, 이브닝 스탠 다드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 메이저 시상식에서 의상, 무대, 조명 등 모든 디자인 부문을 휩쓸며 70개 이상의 주요 상을 받았다.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 워낙 잘 써진 작품이다. 가족, 사랑, 질투 등 메시지와 스토리텔링이 명확하고 잘 전달된다. 8개국 언어로 번역돼 관객이 즐겁게 보는 거로 안다. 배우들이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몸을 활용하기 때문에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거다. 런던에서 자폐 아동을 위해 공연할 때도 있었다. 아이들이 정보를 수집하는데 제한이 있을 텐데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감동을 받았다. 그만큼 좋은 공연이다. 

'라이온 킹' 속 배우는 퍼펫(puppet, 무대 위에 등장하는 동물을 표현한 가면이나 인형)과 혼연일체 된다. 기린, 영양, 얼룩말, 코뿔소 등 동물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한 퍼핏을 활용해 연기한다. 인간이 동물인 척 흉내 내는 게 아닌 사람의 모습을 숨기지 않으면서 퍼펫과 배우의 완벽한 결합을 이뤄낸다. 

조슬린 시옌티: 무대에서 동물 연기를 하기 때문에 사자 영상을 많이 봤다. 어깨 움직임도 따라 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 동물의 모습으로 연기를 하지만 인간의 모습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발리식, 자바식 그런 움직임을 공부해서 동물과 사람의 동작을 최대한 가깝게 연기하는 작업도 했다. 줄리 테이머 연출이 사람과 마스크를 혼연일체 시키는 작업을 하는데, 사람만 보이거나 동물만 보이는 것이 아닌 둘이 잘 융화돼 인간에 대한 것까지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습을 철저히 했다. 

안토니 로렌스: 스카 역할은 분장이 많은데 디자인이 뒤태까지 완벽하다. 분장만 40분이 걸린다. 의상이 20kg이어서 꽤 무겁다. 실력이 좋은 의상팀 덕분에 스카라는 놀라운 캐릭터가 돼 무대에 설 수 있다. 마스크를 조종하는 컨트롤러가 있어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마스크만 보고 연습하기도 했다. 내 모습뿐만 아니라 퍼펫도 생명을 얻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퍼펫도 같이 보는지 보며 연습을 많이 했다. 배우가 무대에서 대사만 하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퍼펫의 일부가 돼 공연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 내 마스크도 꽤 크다. 무거워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무겁지는 않다. 나무 소재가 아닌 가벼운 탄소소재다. 마스크를 쓰는 작업 자체가 큰 도전이다. 20년 전에 만들어진 분장과 마스크 방식인데도 모든 게 나를 위해 맞춰주는 것 같아 신기하다. 땀이 많이 나는 편이지만 파우더를 더 칠해주는 식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주고 내가 공연의 일부인 것처럼 맞춰준다. 연기만 할 수 있는 수월한 환경이다. 

캘빈 그랜들링: 메이크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때만은 사자로 변신하는 것 같다. 젊은 캐릭터여서 다른 사람과 달리 반쪽짜리 마스크다. 후속편이 나온다면 완전한 마스크를 씌워주지 않을까 한다. 의상도 마음에 든다. 움직이기 편하다. 에너지 넘치는 역할이라 움직임이 많은데 잘 어울린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클립서비스, Circle of Life - THE LION KING - Photo by Joan Marcu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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