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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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새로운 사령탑은?

기사입력 2005.08.24 01:58 / 기사수정 2005.08.24 01:58

김형준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본프레레 경질론이 결국 23일 대한축구협회 대 회의실에서 여린 기술위원회에서 '감독 경질'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6월, 쿠엘류 감독 경질에 이어 선임된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14개월동안 별다른 성과없이 '이기고도 욕먹는' 무능한 감독으로 평가되며 임기 초부터 수많은 경질론에 휩싸여가며 이곳까지 오게되었다.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 0-2완패를 당하며 시작된 '담맘 쇼크'부터 시작해 이번 동아시아선수권대회 꼴찌 성적, 그리고사우디아라비아와의 리턴매치 패배로 붙여진 '상암 쇼크' 까지의 모든 책임을 지고 본프레레감독은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 사임을 표명했다.
 
 남은 기간 10개월, 아직 늦지않았다 

손해볼건 없다. 지금까지 우리 대표팀은 최악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 상태에서는 어떠한 감독을 만나더라도 지금의 성적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예측이 충분히 가능하다.

남은 10개월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부분은 무엇보다도 본프레레의 후임을 역임할 새 감독이다. 현재의 상황은 국내감독쪽으로 눈을 돌려보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2006 독일 월드컵 개막이 약10개월밖에 남지않은 이 시점에서 또다시 외국인 감독을 선임 할 경우 감독의 역량이 나타나기까지 시간과 비용의 낭비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감독중 가장 무게가 실리는 쪽은 현재 울산현대 감독을 맡고있는 김정남 감독이다. 김정남 감독은 지난 86년 멕시코 월드컵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같은해 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 감독 그리고 1998~99년에는 중국리그의 노릉 태산과, 청도 감독등을 지내며 지도력과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또한 지금까지 쌓아온 연륜과 지략은 앞으로 남은 10개월이라는 기간 내에 최대의 효과를 누릴수 있는 중요한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국내감독 후보로는 역시 '스타감독'인 차범근 감독이다. 차범근 감독은 지난 98년 월드컵을 치르며 멕시코와 네덜란드에 잇따라 완패를 당하며 중도 하차하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좋지 못한 추억을 안고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실시되는 새로운 사령탑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꾸준히 1위를 기록하며 축구팬들에게 깊은 신임을 얻고있다.  이 외에도 국내감독으로 거론되는 후보로는 김호 전 국가대표 감독과 조광래FC서울 감독이 거론되고있고, 청소년 대표팀감독을 역임하고있는 박성화 감독도 대표팀 감독으로 물망에 오르고있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인 '연줄'을 끊기 어렵다는 이유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한다는 결정을 내릴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현재 부산 아이파크의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다.
 
포터필드 감독은 지난 2002년 부산의 감독으로 취임되어 3년째 K리그를 지켜보고있어 외국인 감독으로서 짧은 기간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나가는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포터필드 감독은 지난 88년부터 약 6년동안 명문 클럽인 첼시의  감독을 역임했고 특히 FIFA랭킹 50위였던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지난 99년부터 이듬해까지 약 2년동안 감독직을 맡으며 FIFA랭킹 24위까지 올려놓는등 지도력 면에서도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
 
이안 포터필드 감독은 지난 올스타전 전야제에서 국가대표 지휘봉에는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표현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축구에 힘 닿는데까지 도움을 주겠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기술위원회는 내달 중순까지는 후임 감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점에서 짚고 넘어갈 점은, 새로 취임되는 감독이 월드컵 개막까지 가질수 있는 기간은 10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느 후임자가 들어오건 이미 마지막 주사위는 던져진 셈이다. 분명 후임자에 대한  팬들의 절대적 지지와 행정면에서의 아낌없는 후원은 2006독일 월드컵을 맞는 대표팀에게는 이제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요건이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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