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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허리 재편의 열쇠는 '송'

기사입력 2009.08.19 05:33 / 기사수정 2009.08.19 05:33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포스트 비에이라' 알렉스 송

아스날 FC가 19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펼쳐진 셀틱 FC와의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에서 전반 43분에 터진 윌리엄 갈라스의 행운의 골과 상대의 자책골을 묶어 2대0 승리를 거두었다.

셀틱과의 경기에서 알렉스 송은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의 리그 개막전과 같이 수비형 미드필드로 선발 출전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데닐손과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송은 공수에 걸쳐 준수한 활약을 펼쳐 이날의 승리에 기여했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수비의 주축이었던 콜로 투레를 맨체스터 시티에게 내주게 되어 중원의 안정감을 위해서 경험이 많은 패트릭 비에이라를 재영입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맴돌았다.

하지만, 루머는 루머일뿐.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미 '포스트 비에이라'가 팀에 존재하기 때문에 루머를 그 이상의 의미로 만들지 않았다. 그가 바로 알렉스 송이다.

1987년생인 송은 2005년 여름 아스날에 합류했으나, 질베르투 실바와 마티유 플라미니 등 쟁쟁한 선배의 뒤에 가려 세 시즌 동안 30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리고 마침내 08-09시즌 송에게 기회가 왔다. 플라미니가 AC 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송을 중용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송은 지난 시즌에 불안한 장면을 자주 노출하면 미완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총 48경기에 출전하며 쌓은 경험은 송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프리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송은 보다 여유가 있는 플레이로 아스날의 중원에 무게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대인마크 능력이 뛰어난 송은 셀틱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역습 찬스를 적절히 차단했다. 수비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패싱력도 수준급이어서 공수에 있어서 중원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이뿐만 아니다. 07-08시즌 종료와 동시에 플라미니가 이탈리아 세리에 A AC 밀란으로 이적하면서 파브레가스의 수비 부담이 늘어났다. 더군다나 직접 수비라인까지 내려와서 볼을 받아 공격전개를 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는 달리 송이 그 역할을 해줌으로써 파브레가스가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송의 급성장으로 파브레가스는 에버튼과 셀틱과의 경기에서 완벽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역할을 하며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아스날이 이번 시즌에 '빅4' 체제에서 탈락하는 '제1순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시즌 출발과 동시에 원정에서만 2연승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이 중심에는 송이 존재한다.

모든 전문가와 팬들의 예상을 뒤엎고 '영건' 아스날이 다시 한 번 비상하는 데 이번 시즌 송이 한 몫 단단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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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렉스 송(C)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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