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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엘리자벳' 옥주현·김소현·박형식·정택운까지…3년만의 귀환

기사입력 2018.11.02 15:19 / 기사수정 2018.11.03 18:1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엘리자벳’이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3년 만에 돌아온다. 

‘엘리자벳’은 극적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의 환상 속 인물 죽음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모차르트!’, ‘레베카’를 탄생시킨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의 작품으로 1992년 오스트리아의 씨어터 안 데르 빈(Theater an der Wien)에서 초연한 뒤 27년간 세계 12개국에서 누적 관객 수 1,100만을 돌파했다. 국내에는 2012년 선을 보였고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총 8개 부문을 수상했다. 

죽음마저 사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 역에 옥주현, 김소현, 신영숙이 캐스팅됐다. 죽음(Der Tod) 역은 박형식, 정택운(빅스 레오)이 연기한다. 루케니는 이지훈, 강홍석, 박강현이 맡았다. 민영기, 손준호는 황제 프란츠 요제프로 분했다. 대공비 소피 역은 이소유(이정화), 이태원이 분했다. 황태자 루돌프 역에는 윤소호, 최우혁이 함께한다. 

‘엘리자벳’의 출연진은 2일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 제1연습실에서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공개했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서울에서 네 번째 프로덕션을 선보여 반갑다. '엘리자벳'은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게 접근해 인기를 끈 작품이다. 엘리자벳 황후라는 소재 자체가 굉장히 놀랍고 흥미롭다. 그 자체로도 좋지만 두 가지 흥미로운 상황이 있다. 엘리자벳을 죽인 루케니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두 번째는 죽음이라는 인물이다. 합스부르크의 죽은 자들에게 죽음이라는 존재가 맴돌았던 건 엘리자벳의 탓이라는 서정적인 얘기가 있다. 서정적인 면을 현실로 풀어 캐릭터로 만들었다. 프란츠 요제프와 엘리자벳의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엘리자벳과 죽음의 관계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프롤로그’, ‘마지막 춤’, ‘나는 나만의 것’, ‘엘리자벳, 문을 열어주오’, ‘밀크’, ‘키치’, ‘엘젠’, ‘내가 춤추고 싶을 때’,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 ‘그림자는 길어지고’ 등을 시연했다. 연습 현장이지만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하는 밀도 높은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였다. 


김소현은 5년 만에, 옥주현은 3년 만에 엘리자벳으로 변신했다. 죽음 역을 맡은 빅스 정택운, 배우 박형식과 호흡하며 극에 녹아들었다. 엘리자벳으로 새롭게 합류한 신영숙 역시 풍부한 가창력과 애절한 연기로 몰입을 높였다. 

죽음 역의 새 캐스트도 눈에 띈다. 박형식은 ‘보니앤클라이드’, ‘삼총사’에 이어 오랜만에 뮤지컬로 복귀했다. 정택운은 ‘더 라스트 키스’, ‘마타하리’, ‘몬테 크리스토’ 등 뮤지컬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두 사람은 회전 무대 등을 활용한 세트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엘리자벳을 죽인 루이지 루케니 역의 이지훈과 처음 합류한 박강현도 강렬한 매력을 발산했다. 강홍석은 엘리자벳이 싸구려 기념품에 불과하다며 이야기를 늘어놓는 면모를 생동감 있게 소화했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를 맡은 손준호와 루돌프 황태자 최우혁도 새롭게 캐스팅됐다. 손준호는 풍부한 가창력을 자랑하며 실제 아내인 김소현(엘리자벳)과 완벽한 호흡을 맞췄다. 최우혁은 죽음(박형식)과 카리스마를 주고받으며 인상을 남겼다. 

17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EMK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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