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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알툴 감독, "골 결정력이 아쉽다"

기사입력 2009.08.17 10:26 / 기사수정 2009.08.17 10:26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7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 4무). 그러나 제주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알툴 감독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제주는 15일 저녁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 FC와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제주는 전반 40분 대구의 이현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선점하고 이후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승리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알툴 감독은 대구를 쉽사리 공략하지 못한 화력의 세기를 아쉬워했다. 그는 "골 결정력이 아쉽다. 대구가 한 명의 선수가 퇴장 당하면서 일방적인 경기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마치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고 할까. 다 잡은 경기였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한 우리의 실수가 컸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알툴 감독은 무승부라는 결과보다 후반 막판에 보여준 선수들의 부족한 집중력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제주는 후반 막판 체력적인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레오의 빠른 발을 이용한 대구의 카운터 어택에 수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헌납했다.

"마음대로 안되는게 축구"라고 운을 뗀 알툴 감독은 "승점 1점에 만족한다. 후반전에 수비수 대신 공격수를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특정 선수가 욕심을 내서 아쉬웠다. 그러나 더욱 아쉬운 부분은 후반 막판 상대에게 위협적인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모두 흥분한 상태다. 선수들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보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주문을 하고 다음 경기를 위해 재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대구전 무승부로 6승 6무 6패 승점 24점을 확보했지만 상위권 도약을 실패했다. 다음 상대는 제주의 천적으로 유명한 울산 현대. 그러나 거친 파도가 좋은 어부를 만든다고 했던가. 알툴 감독은 강팀과의 대결이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오는 22일 울산과 중요한 일전을 앞둔 알툴 감독은 "유독 울산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무장을 강조할 것이다. 오히려 강팀과의 대결이 기다려진다. 실제 수원, 서울과 같은 강팀들은 제주를 경계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는 제주의 위상을 대변하는 장면이다. 강팀들은 이기려고 덤벼들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 찬스가 많이 연출된다. 반면 약팀과의 대결할때는 상대가 골문을 잠궈 기다리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마치 벽에 공을 차는 느낌이다. 오늘 일은 잊고 앞으로 나가는 일만 생각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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