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7 09:40 / 기사수정 2009.08.17 09:40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역시 '번개'였다. 정확히 1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자 100m '9초 6 시대'를 열며 화려하게 비상한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불과 1년 만에 '9초 5' 시대를 열며 '단거리 제왕'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볼트는 14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09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이틀째 남자 100m 결승에서 강력한 라이벌, 타이슨 게이(미국)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을 여유있게 제치고 9초 58의 기록으로 골인해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로써 볼트는 타이슨 게이의 대회 2연패를 저지하며 대회 3관왕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반면, 게이는 9초 71의 개인 최고 기록을 수립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쉽게 2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으며,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파월은 9초 84로 3위에 올랐다.
출발반응속도는 역시 볼트가 게이, 파월보다 느렸다. 그러나 특유의 '학다리 주법'으로 약 30m 지점부터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베이징 때 막판 레이스에서 여유를 부려 기록이 저조했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 듯 볼트는 끝까지 힘있는 레이스를 펼쳤고, 결국 사상 최초로 9초 5대에 진입하는 괴력을 발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보너스 10만 달러까지 손에 거머 쥔 볼트. "9초 54까지 기록을 세우겠다"고 공언한 볼트의 세계 기록 행진은 어디까지 계속 이어질 지 주목된다.
[사진=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우사인 볼트 (C)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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