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최고의 이혼' 배두나, 차태현이 관계 회복을 기대했지만, 상처만 남겼다.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 16회에서는 진유영(이엘 분)과 결혼하려는 이장현(손석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혼여행에서 하룻밤을 보낸 조석무(차태현)와 강휘루(배두나)는 옷깃만 스쳐도 어색해했다. 조석무는 강휘루에게 저녁을 같이 먹자고 제안했고, 강휘루는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왔다. 하지만 조석무는 강휘루가 어떤 마음인지 불안해했다. 조석무는 이장현에게 "그냥 마음 없이도 잘 수 있냐"라고 묻기도.
그러던 중 임시호(위하준)는 강휘루에게 "좋아해요. 행복하게 해줄게요. 많이 웃게 해줄게요"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강휘루는 "나 아마 알았을 거야. 네가 나 좋아하는 거"라며 "그게 위로가 됐어. 네가 거기 있는 게 위로가 돼서 나도 모르게 너한테 손을 뻗었던 것 같아. 그러니까 내가 잘못한 것도 있어. 진짜 미안"이라고 거절했다. 강휘루를 집에 데려다준 임시호는 뒤에서 강휘루를 안았고, 조석무가 이를 보게 됐다.
카레를 준비하고 있던 강휘루는 조석무를 반겼지만, 조석무는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둘이 또 손이 닿고 놀라자 강휘루는 그만 어색해하자고 했다. 이를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 조석무는 "그렇지. 두세 달 전에 잔 거랑 어제 잔 거랑 뭐가 다르다고. 그냥 서류 한 장 차이잖아"라며 임신이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강휘루는 "처음으로 걱정을 받아보네? 자기한테 피해갈까 봐 그래? 발목이라도 잡힐까봐 그래?"라고 차갑게 말했다. 조석무는 "네가 걱정이 되니까"라고 했지만, 강휘루는 "내 걱정을 왜 해? 자기가 다시 결혼해서 애도 낳고 하자며"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석무는 "둘 관계도 정리 안 됐는데 무슨 애부터 낳아"라면서 아기가 태어나서 자랄 사회가 얼마나 힘든 사회인지 일장연설을 했다.
조석무는 임시호를 언급하며 선을 넘었고, 결국 강휘루는 "내가 미쳤지. 정말 등신같이 다 잊어버리고 잠깐 설렜네. 잠깐 잊었네"라며 실망했다. 강휘루는 "당신은 나를 몰라. 내 마음을 봐주지 않으니까. 알아준 적이 없고, 물어본 적도 없어. 당신이랑은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거구나?"라고 화를 냈다.
이후 고양이의 입양이 결정됐다. 조석무와 강휘루는 아쉬운 마음에 이것저것 물었다. 결국 강휘루는 "두 분은 평생 같이 사시는 거죠? 얘네들이랑 평생 같이 사실 거죠"라며 눈물을 흘렸다. 고양이가 떠난 후 적적해진 두 사람은 함께 걸었다. 강휘루는 "언제부턴가 과거를 보고 있더라. 그러다 느꼈다. 과거를 자꾸 뒤적이는 건 지금이 행복하지 않아서구나"라고 말했다.
강휘루는 아이를 낳고 싶었던 이유를 말하며 "나랑은 다르지만 당신 생각이 있는 거 이해해"라며 "당신은 혼자가 어울려. 지금 그대로가 좋아. 억지로 맞춰주면 죽어갈 거야. 내가 좋아하는 면들이 사라질 거고, 그럼 분명히 언젠가 잘 안 될 거야"라고 말했다. 강휘루는 "그냥 우린 다른 거야. 이런 내가 그렇게 다른 당신을 좋아했던 거야"라며 끝을 생각했다.
한편 이장현은 진유영과 결혼하기 위해 다른 여자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결혼반지를 샀다. 하지만 진유영은 더 이상 괜찮은 척, 행복한 척 연기할 수 없었고, 혼인신고서를 찢었다. 이장현도 다시 다른 여자에게 간 상황. 두 사람의 관계가 이대로 끝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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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