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독일 2부리그 보훔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이 한 경기서 세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각) 독일 보훔의 루루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19 독일 2.분데스리가 11라운드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3도움을 기록했다.
4-2-3-1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청용은 팀이 기록한 3골을 모두 만들어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팀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레겐스부르크가 아다미안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갔다. 보훔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동점을 기록했다. 이청용은 전반 45분 아크 정면으로 쇄도 하던 테셰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테셰가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두 번째 도움에는 다소 행운이 따랐다. 후반 9분 상대 골키퍼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찬 프리킥이 이청용의 등을 맞고 반대 방향으로 흘렀고 힌터시어가 달려가 빈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 20분에는 이날 경기 세 번째 도움을 만들었다. 상대 빌드업을 방해해 공을 가로챈 이청용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몰고 간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해 힌터시어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청용이 공식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건 2016년 9월 선덜랜드 원정에서 도움을 기록한 후 765일 만이다. 더불어 2009년 유럽 무대에 진출한 후 1경기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보훔은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보훔은 후반 32분 라이스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데 이어 90분 막시밀리안 탈하머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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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