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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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안녕하세요' 언제 들어도 따뜻한 이영자의 조언

기사입력 2018.10.30 06:55 / 기사수정 2018.10.30 01:17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이영자가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에이핑크의 정은지,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아이즈원의 장원영과 최예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에는 누나들의 집착이 고민인 18살 동생이 고민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10살, 9살 차이가 나는 누나들은 결혼을 해서 각자의 가정이 있지만 자신의 핸드폰 검사에 친구관리, 심지어 여지친구와의 교제에도 간섭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고민을 가지고 있는 동생은 "누나들이 친구들도 걸러내고, 여자친구가 생기면 '진도 어디까지 나갔느냐'로 물어본다.  누나들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진적도 있다. 그리고 누나들의 성격이 무섭다보니까 여자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동생의 큰누나는 "집착하는 것은 인정한다. 그런데 제 눈에는 동생이 아직 애기처럼 보인다. 저 때문에 동생이 여자친구랑 헤어진 것도 맞다. 동생이 아직 어리니까 사람을 판단하는게 미숙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 동생의 여자친구가 바람직하지 못한 친구였다. 그리고 동생의 핸드폰을 보는 것은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 보는게 재밌어서다"라며 해명했다. 

또 작은 누나는 "동생 입장에서는 고민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누나들 입장에서는 걱정이 돼 그런거다. 동생이 집에서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어서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이다. 동생이 담배를 피운다는 것을 알랐을 때 충격이었다. '내 동생이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큰누나는 "친엄마가 막내동생을 낳고 돌아가셨다. 지금 계신 어머니는 새어머니다. 엄마가 못 채워주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채워주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러더보니까 집착이 좀 과해지는 것 같다. 제가 10살일 때 동생 분유도 주고 다 해봤다. 동생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이 있다"고 미안해했다. 동생은 그런 누나의 마음을 알면서도 "제 진로까지 누나들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고 힘들어했다. 

이를 들은 이영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자기 조카도 고민의 주인공과 비슷한 상황이었다는 것. 이영자는 "이따가 조카를 만나러 간다. 그런데 이 조카도 태어나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라는 존재를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조카를 대학 졸업하고 6년을 데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 조카가 제가 원하는 것을 하나도 해준 적이 없다. 결혼도 반대 했었고, 직업도 반대 했었다. 그런데 그게 내 바람대로 되지가 않더라. 지금 누나들도 뭔가를 잘못 생각하시는 것 같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엄마 입장에서, 때로는 누나 입장에서 자기 편의에 따라서 동생을 대하고 있다. 그러면 동생이 헷갈릴 수밖에 없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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