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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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강예빈 "얼짱→섹시미→옥타곤 걸, 이젠 희극 배우 욕심"

기사입력 2018.10.29 10:23 / 기사수정 2018.10.29 10: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박한별, 남상미, 구혜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얼짱 출신 탤런트, 섹시 스타, 동양인 최초의 옥타곤 걸 등 다양한 수식어를 지녔다. 그런 강예빈이 이번에는 연극배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대학로 두레홀에서 열리는 ‘보잉보잉’을 통해서다. 

이제는 어떤 타이틀을 갖고 싶냐고 물으니 “연극으로 타이틀이 있으면 좋겠
다”고 바랐다. 

‘보잉보잉’은 바람둥이 주인공 조성기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미모의 스튜어디스 이수, 지수, 혜수와 아슬아슬한 삼각 애정행각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연극이다. 대학로에서 2001년 처음 시작돼 17년간 사랑받았다. 강예빈 외에도 스페이스A 한영준, 아역 출신 배우 김성은, 코미디언 조수연 등이 출연한다. 

강예빈은 첫 번째 약혼녀인 미국 항공사 스튜어디스 이수 역을 맡는다. 섹시하면서도 당당하고 이지적인 매력의 소유자다. 사실 강예빈 하면 화려하고 섹시한 이미지가 크게 각인 돼 있다. 그래서 연극에서도 섹시한 매력의 연장선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기존의 섹시 이미지를 인정하면서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보잉보잉' 역시 그 중 하나다.

“얼짱으로 데뷔할 때 섹시한 것보다 청순한 모습으로 데뷔한 거로 기억해요. 그때는 캐릭터 자체가 없었어요. 그러다 비키니 화보를 했을 때 섹시한 이미지가 생겼어요. UFC 옥타곤 걸 때도요. 동양인 최초로 옥타곤 걸이 됐을 때는 자랑스러웠죠. 대중이 섹시한 이미지로 관심을 가져주고 저 또한 섹시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건 사실이에요. 섹시한 이미지로 잘되고 있는데 ‘오늘부터 청순해질 거야’ 할 순 없죠. '보잉보잉'을 통해 친근하고 소통하는 편한 이미지도 보여주고 싶어요.” 

이제는 희극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는 그다. 섹시한 이미지를 넘어 편하고 소통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려 한다. 

“저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없을 거예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높진 않을 거거든요. 기대했던 것보다 힐링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어요. 연기를 잘해야 하거든요. 아 연기다, 연극이다 이러면 힐링이 안 되거든요. 관객이 지켜보는 연극이 아니라 같이 동요하는 연극을 하고 싶어요. 동물원 원숭이 보듯 하는 게 아닌 같이 녹아들면서 할 수 있는 연기요. (관객에게) 실망만 안 시키면 좋겠어요.” 

데뷔 전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강예빈은 얼짱으로 유명세를 치러 연예계에 입문했다.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막돼먹은 영애씨’, 영화 ‘투혼’, ‘가문의 영광4’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도 쌓았다. 각종 예능에서는 털털한 매력을 자랑했다. 인터뷰에서도 시종 솔직한 입담을 발산한 그는 연예인으로서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털어놓았다. 

“슬럼프는 늘 솔직히 있고요. 하나의 CCTV가 있는 직업이잖아요. 일반 사람도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히거나 시선을 받으면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연예인은 매일 그 삶이어서 약간씩 불편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혼자 있고 싶고 아무도 없는 곳에 가고 깊을 때 외국에 가요. 1년에 9개월 정도를 일본에 간 적 있는데 선크림도 안 바르고 자전거 타고 다녔어요. 잊을 수 없는 힐링이었죠. 물론 휴가를 가도 ‘한국에서 이거 해야 하는데’라며 일을 항상 생각해야 하긴 해요. 새로운 걸 해야 하고 자기계발을 해야 먹고 살고, 이번에는 헤어를 이렇게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항상 해요.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연예인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식당 아주머니들이 알아봐 줄 때에요. 서비스로 관심을 표현해주고, 정말 저를 좋아하는 게 보일 때 이 직업을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보잉보잉’으로 무대에 서는 것뿐만 아니라 황보, 슬리피와 함께 '뷰티 앤 부티' 시즌 3의 MC로 발탁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팬들과 SNS를
넘어 직접 소통하기 위해 기회가 되면 1인 방송도 할 계획이다. 

“팬들과 소통하는 부분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에요. 서로의 신뢰를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하고요. 연예인으로서 성격 좋은 언니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웃음) 잠을 자기 전에 댓글을 봐요. 속상한 댓글도 있고 좋은 댓글도 있는데 방송에서 볼 때 성격 좋아 보이던데 라는 댓글을 보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보잉보잉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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