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10년차 가수 아이유, 우리가 몰랐던 사람 이지은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화의 희열’ 아이유, 10대 소녀는 어떻게 대중의 마음을 흔드는 아티스트가 됐을까.

27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는 아이유가 게스트로 나와 가수 인생 10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했던 아이유의 이야기가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아이유는 2008년 만 15세로 데뷔해 어느덧 10년차 가수가 됐다. 무대 위 밝고 사랑스러웠던 소녀는 어느새 자신만의 독보적인 감성과 목소리를 가진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주목받지 못한 데뷔는 아이유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아이유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일을 잡으러 다녔다.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명확히 알았고, 정말 열심히 해냈다. 이러한 아이유에게 조금씩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터진 3단 고음의 메가 히트송 ‘좋은날’. 아이유의 인기는 더욱 치솟아 올랐다.

그러나 가수로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때, 22살의 아이유는 인생 첫 슬럼프에 빠졌다. 무대가 무서워 신경안정제를 먹고 무대에 선 적도 있었다. 아이유는 “원래 저라는 사람에 비해서 너무 좋게 포장이 되는 것 같았다”고 말하며, “그때 프로듀싱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불안하고 근사하게 사느니 초라해도 마음 편하게 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정상을 달리던 때 잠시 걸음을 멈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유는 음악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프로듀싱에 도전했다. 그 도전은 아이유에게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불면증을 겪으며 ‘밤편지’, ‘무릎’을 만들었고, 자전적 내용을 담아 ‘스물셋’, ‘팔레트’란 곡을 만들었다. “프로듀싱이 너무 재밌다”고 말하는 아이유의 얼굴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유만의 음악 가치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밤편지’는 흥행이 안될 거라는 반대에도, 아이유가 자신감으로 밀어붙인 곡. ‘가을 아침’은 관행을 벗어난 시간인 아침에 음원 공개를 했다. 아이유는 “흥행, 성적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듣는 것도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두가 성공 법칙을 따를 때, 길을 만들어가는 아이유의 도전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아이유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중요하게 여기는 뚝심 있는 리더의 모습도 보여줬다. 아이유의 팀이 오랫동안 한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촬영 당시 힘들었던 에피소드도 이야기했다. 당시 아이유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이 들어 입원까지 해야 했던 상태였다. 하차까지 결심했지만, 김원석 감독의 진심을 듣고 끝까지 완주를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기부천사로 알려진 아이유는 2013년부터 꾸준히 모교에 기부를 하고 있다. 아이유는 또래 청춘들을 응원할 수 있는 기부 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있었다. 어머니,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며 웃음을 보이는 아이유의 모습은 딸 이지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색달랐다.

‘대화의 희열’ 9번째 게스트로는 국민MC 송해가 출연한다. ‘대화의 희열’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며, 미방송분까지 더해진 오리지널 버전의 ‘대화의 희열’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들을 수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