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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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불량품→가치있는 존재"…하현우에게 음악이란

기사입력 2018.10.26 16:20 / 기사수정 2018.10.26 17:5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국카스텐 데뷔 후 첫 솔로를 발표한 하현우가 '음악'과 '뮤지션'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하현우는 오는 28일 공개되는 첫 솔로 EP 'Ithaca(이타카)'를 통해 tvN '이타카로 가는 길'에서 받은 영감들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이날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하현우는 자신의 '꿈'과 책임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이날 오전까지 음원 마스터링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면서도 새 앨범에 대한 그의 애정과 관심은 남달랐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표창을 받은 것에 대해 "점점 큰 무대에 서면 설수록 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뮤지션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항상 좋은 기회를 통해 이 무대에 섰기 때문에 이 무대에 섰던 뮤지션 만큼의 모습을 기대에 맞게 보여줘야겠다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가 잘나서 좋은 무대에 서는게 아니라 좋은 무대에 우리를 세워줘서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그 무대에 맞는 뮤지션이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하현우는 "이번 표창도 마찬가지로 나라에서 주는 상을 받을만큼 대단한 뮤지션이라고 절대 생각하진 않는데 그 상을 받음으로서 그런 생각은 들더라. 그래도 이 상을 받음으로서 이 상의 가치에 맞는 뮤지션이 되기 위해 나는 또 열심히 해야지란 생각과 각오가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뿌듯하고 기쁘다. 우리가 속도가 느리다. 곡을 만드는 속도, 얼굴이 알려졌던 기간도 그렇고 더디다. 우리가 어렸을때 알려준 선배가 없어서 우리 팀 안에서 멤버들끼리 마주하는 문제들을 헤쳐나가야 해서 정답을 몰랐고 지혜도 없었다"며 "실수도 많이 하고 실패도 많이 하게 됏는데 거기 흔들리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여기까지 해와서 이런 상을 받았다는 게 '네가 조금은 느렸지만 꾸준히 열심히 한 게 잘한 일'이라고 칭찬을 스스로 하게끔 되더라. 그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를 띄웠다. 

하현우와 국카스텐 멤버들은 스스로를 불량품이라고 여기던 시절도 있었다. 어린 시절 배운 것과 직접 경험한 세상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에 패배주의에 물들기도 하고, 사회에 대한 분노에도 젖었었다. 하현우는 "세상이 우리가 알아봐주지 않는 것 같았다. 너무 불평등해보였다. 공평하진 않았다"면서도 "세월이 지나고보니 특별한 경험이었다. 아무리 힘든 일을 겪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와도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훈련이었던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런 하현우와 국카스텐이 스스로를 '불량품'이 아닌 가치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느끼게 해준 것은 팬이다. 하현우는 "쉽게 내 자신을 재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음악을 하면서 나도 점점 성숙해지고 철이 든 것 같다"며 "음악이라는 건 이제는 막연히 좋아서 한다기 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하는 부분도 있다. 세상과 나와의 소통을 위해 하는 부분도 있고 내가 내 스스로에게 가르침을, 배움의 목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도 그러한 정서가 담겼다. 꿈과 힐링을 노래하게 됐다. 그는 "밴드를 하며 지쳐있기도 하고 멍해있기도 했었다. 이 솔로 앨범을 통해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작업하다보니 생동감같은게 얻어지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샘솟더라"며 "그게 국카스텐 음악에도 영향을 미칠거라고 본다. 내게는 긍정적이고 감사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현우의 첫 솔로EP '이타카'는 오는 28일 오후 6시 공개된다.

sohyunpark@xprotsnews.com /사진=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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