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박종진의 딸이 "정치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는 박종진과 그의 가족들이 함께 재래시장에 등장한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전통시장을 자주찾는다는 박종진 가족은 카레 재료 장보기 위해 이날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튜디오에서 박종진은 "장을 보러 자주 간다. 다같이 가는데 그게 정말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시장분들과 친하냐"라는 MC박미선의 말에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방송 속 그는 시장 상인들과 악수와 인사를 하기에 여념이 없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흥정까지 나선 박종진은 넉살에 덤을 얻기도 했다. 시장 상인은 딸들에게 "멋진 아빠를 둬서 좋겠다"라고 말하자, 그는 환하게 웃었다.
재료 구매를 마무리한 박종진은 그야말로 인사 퍼레이드를 펼쳤다. 인사 머신으로 착각할 정도로 시장 상인들에게 인사하는 박종진의 모습에 패널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둥지탈출3' 패널들은 그에게 "유세하는 버릇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박종진은 인사를 한 가게에서 물건을 사지 않고 지나치지 못했다. 결국 필요없는 당면까지 구매를 완료했고, 상인은 그에게 "항상 지지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남다른 인사성 탓에 결국 두 딸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식당에서 밥을 먹던 상인을 발견한 박종진은 두 딸에게도 식사를 권했다.
박민과 박진은 어쩔 수 없이 볶음밥을 입에 넣었지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연신 "죄송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특히 민은 눈빛으로 그만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진행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민은 "아빠가 정치 끝난지도 오래 됐는데, 그런데만 가면 주체를 못한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아빠가 정치를 계속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그는 "안 했으면 좋겠다. 아빠가 정치 이야기를 잘 안한다. 좋은 기억이 아니라"라고 말했다.
박민-박진 자매는 박종진에게 "왜 그랬냐. 아빠만 먹지 그랬냐"라고 말했지만, 박종진은 "먹을 때마다 딸들 생각이 나는 걸 어떡하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딸은 아버지를 향한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냈지만, 여전히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변함 없었다. 박종진 역시 딸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하며, 뾰루퉁한 두 딸을 달래기 위해 시장 내 각종 맛집에서 든든한 식사까지 마치며 훈훈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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