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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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간이 멈추는 그때' 4년 만에 돌아온 김현중의 로맨스, 시청자 마음 돌릴까

기사입력 2018.10.23 14:54 / 기사수정 2018.10.23 15:0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시간이 멈추는 그때' 김현중이 4년 만에 로맨스로 돌아온다.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곽봉철 PD, 김현중, 안지현, 인교진, 임하룡, 주석태가 참석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KBS W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목드라마다.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문준우(김현중 분)와 멈춰진 시간 속으로 들어온 김선아(안지현)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작품.

곽봉철 PD는 "판타지 장르 속에서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중하게 담아내는 드라마"라고 '시간이 멈추는 그때'를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많이 관심을 받은 이는 4년 만에 컴백하는 김현중이다. 그는 본격적인 질의응답을 시작하기 전 "4년 만에 돌아온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4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안겨드렸던 것 같다. 어떤 말로 사죄와 용서를 구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한다는 말보다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좀 더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겠다"고 사과했다.

김현중은 아이돌 출신 첫 미혼부이자, 전 여자친구와의 구설수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런만큼 그가 연기하는 로맨스에 이입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김현중은 "깊게 생각하면 한도끝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준우를 완성시키는데 어떤 것들이 중요한가를 계속 생각했다. 사전제작이라서 문준우 역으로서의 지난 3개월을 스스로 연구를 하고 열심히 살았다. 판단은 시청자분들의 몫이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판단을 시청자들에게 돌렸다.


김현중을 로맨스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건 감독에게도 부담이 됐을 터. 곽봉철 감독은 "이 작품을 쓰면서 이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비주얼을 찾았고, 김현중 씨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캐스팅했다. 다른 분들도 그런 이유로 한 분, 한 분 캐스팅했다"고 이야기했다. 

4년만의 공식석상인 만큼 그가 4년 동안 어떤 심경으로 지냈는지 묻는 질문도 있었다. 그는 "솔직히 이 자리가 개인적으로도 편한 자리는 아니다. 최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나왔다. 군대에서 2년은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 군인이라는 신분이 원래도 힘들지만, 거기에서도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게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지만 군 생활 내내 힘든건 아니었다. 군 생활에 적응을 하다보니 외부와 단절이 되는 곳이라서 나만의 시간을 쌓는데 주력을 했다. 밖에 나가서 어떻게 하면 가장 괜찮을 수 있을까를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군대를 전역하고 왔더니, 실제로 마주한 시간은 다짐한 세상과는 달랐다. 군대를 전역하고도 또 새로운 사건들이 있었고 다시 외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 것 같다. 밖에도 안나가고 내가 정말 실패한 삶일까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와중에 옆에 계시는 교진 선배도 만나고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귀를 닫지 않고 열다보니까 '힘내라'는 이야기가 들리더라. 그래서 마음을 열고, 혼자 고민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싿. 그래서 드라마,음악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요즘은 그저 오늘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 먼 미래가 없을 수도 있으니 오늘 하루만 보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다짐했다.

또한 아빠가 된 소감으로는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내 이야기만 나와서 선배들한테 죄송하다. 솔직히 말하면 아이를 볼 수 없는 입장이고,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다. 상황이 그렇다.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됐든 그 아이를 위해서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말들이든 그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지금은 말을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4년 만에 복귀한 만큼 드라마 현장에서도 달라진 것들을 많이 느낀다고. 그는 "4년 만에 돌아오니, 설렘 반 두려움 반의 느낌이 들었다.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현장에 가서 현장감을 익히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전 제작이 나에겐 메리트가 됐던 것 같다. 현장에서 많이 놀랐던 건 4년 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비들이나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변했더라. 연기자들이 쉬는 시간도 체계적으로 줘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다. 카메라나 조명도 무선으로 돼서 세팅도 빨리 되고, 그래서 스태프들도 쉴 시간이 더 늘어났다는 걸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김현중은 이번 드라마로 얻고 싶은 거에 대해 "이 드라마 하나로 연기적으로 어떻다라는 평을 들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 드라마가 주연을 위한 드라마가 아니다. 한 빌라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팬 여러분은 실망하실 수도 있다. 주연에게 분량이 많이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우리 드라마는 아름답고 착한 드라마다. 김현중이 같은 대사를 해도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하고 싶구나 이런걸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얼마나 내면적으로 성숙했는지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안지현은 3층짜리 건물을 가지고 있는 건물주로, 겉으론 금수저로 보이지만 사실상 아버지 이름으로 남겨진 빚으로 인해 6년을 매일 아르바이트로 연명 중인 김선아로 분한다.

안지현은 이번 작품으로 8년 만에 첫 주연에 도전한다. 그는 "솔직히 잠을 못잤다. 성당도, 교회도, 절도 할 수 있는 기도는 다 해봤다. 옆에서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현장에 긴장하고 가도 즐거워질 정도로 잘해주셨다. 그래서 정말 즐겁게 열심히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중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오빠가 너무 잘해주셔서 현장에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몰입하는데도 그렇고 오빠가 봐주시면 솔직히 정신이 없어서 못 올 수도 있었던 신도 있는데 눈물이 그냥 정말 감사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인교진은 신이 가질 법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능력자들을 찾아 그들을 신에게 데려오는 신의 사자인 명운으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그는 "신의 사자라 거의 전지전능한 인물이다. 어둡고, 기존의 나와는 다른 역할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교진은 대본을 고를 때 소이현이 영햐을 미쳤냐는 질문에 "대본을 고를 때 내가 그동안 표현했던 캐릭터와는 사뭇 달라서, 나 역시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와이프랑 상의를 하는데, 소이현 씨는 늘 그렇듯 '잘 할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해봐라'고 하더라. 내가 또 새로운 도전하는 걸 좋아해서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나왔다"고 답했다.

임하룡은 "장물아비 역할이다. 이름이 왜 없나 했더니 전직 신이라고 하더라. 코미디할 때 염라대왕 이후로 신은 처음이다. 김현중 군과 티격태격하면서 부자케미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중이는 현장에서 너무 조용해서 말을 많이 걸었다. 전화번호도 물어보고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착하고 굉장히 노력하는 자세가 좋았다. 나와는 부자처럼 재미있게 잘 찍었다"며 "친아들이면 더 까불까불할 건데, 오히려 조용해서 더 애틋하고 챙겨주고 싶었다"고 김현중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현중을 위협하는 현재의 신은 주석태가 연기한다. 그는 "대본 상의 신이 굉장히 다혈질이다. 그래서 이 인물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졌다. 배우가 어떤 배역을 맡기 위해서는 벤치마킹을 해야하는데, 신은 무형의 존재라 참고할 게 없더라. 그래서 작가님을 믿고 대본에 맡겨갔다. 참고로 한 인물은 어머니다. 신을 볼 때 주석태라는 배우가 어머니를 롤모델로 삼았다는 걸 알고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24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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