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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눈물 또 눈물" 이석철의 4년 묵은 호소…국민청원 19만명 돌파

기사입력 2018.10.23 11:40 / 기사수정 2018.10.23 11:29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더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이 약 4년간 이어져온 폭행 사실에 대해 폭로한 가운데, 국민청원이 19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 이석철이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일부가 데뷔 전인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들었고, 소속 프로듀서 문영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리고 19일,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년간 소속사로부터 당한 일들을 고백했다. 그는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 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신고를 너무 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 꿈이 망가질까봐 두려웠다. 나도 이 악물고 맞았다. 주변의 좋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너무 슬펐다. 이런 사실을 밝히면 음악을 못할까봐 말을 못하는 것 같다"며 괴로워했다. 이 과정에서 이석철은 과거의 아픈 기억으로 인해 힘들어하며 오열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디어라인의 총책임자인 김창환 회장은 폭행을 방조, 묵인, 교사한 적은 없다고 반박하며 명예훼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결국 이석철 측은 김창환 회장과 이석철의 대화가 담긴 녹취 파일과 이승현이 폭행을 당했을 당시 상처 사진 등을 증거로 공개했으며, 문영일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이석철은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이석철은 "합주나 활동에 있어서 협박과 폭행을 당해왔다. 우리가 잘못을 크게 한 것이 아니라 단지 '뜨질 않는다'는 이유였다. '다른 가수들은 다 뜨는데 너희는 왜 뜨질 않고 회사가 적자가 나냐'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다"며 "폭행사실에 관해 '부모님께 말하면 죽는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승현은 동생 이승현이 감금된 채 프로듀서에 맞은 사실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는 "동생이 그때 당시 여러차례 폭행을 당한 트라우마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어느 날은 자다가 '죽을 것 같다. 살려달라'는 말을 하길래 나도 너무 놀라서 동생을 달래고 혼자 울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석철은 "지금도 되게 겁이 나고 무섭다. '내가 너희 얼마든지 다 못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니까 언젠가 다시 보복할지 무섭다"며 "항상 가슴 속 깊숙한 곳에 공포감이 있었다. 맞으면서도 이 악물고 버텼던 이유는 '나라도 안 울고 멤버들을 챙겨주면 되겠지'라는 생각이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이스트라이트는 현재 모든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승현은 더이스트라이트에서 퇴출됐으며, 이석철 역시 활동을 중단한 채 이번 폭행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또 미디어라인 측은 지난 22일, 나머지 멤버 4인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멤버들의 추가적인 상처를 우려했다는 이유에서다.

더이스트라이트의 폭행 논란은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현재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관련 청원이 진행 중이며, 해당 청원 참여인원이 19만명을 돌파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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