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와 동명 이인인 쿨 김성수가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놀란 마음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김성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줄 알고 깜짝 놀랐네"라며 "왜 하필 김성수야. 전 수요일 '살림남'서 뵙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김 씨는 유치장에서 치료 감호소로 이송되며 처음 언론에 얼굴을 공개했다.
김 씨는 지난 14일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신 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 김 씨측이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 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야해져서는 안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국민청원 글의 청원 동의자만 9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온 시민이 이 사건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배우 오창석, 가수 김용준, 산이 등 스타들도 청원 홍보에 적극 참여했다. 이에 김 씨의 실명이 공개된 날 그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는 건 예견된 수순이었다.
그렇기에 몇몇 누리꾼은 김성수가 자신의 이름을 검색어에서 보고 당황스러웠을 거라 이해하는 반응이다. 그들은 "개인 SNS에서 자신의 당혹감을 표현할 수 있다", "연예인이라 실시간 검색어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면 더 놀랐을 것이다"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온 국민이 슬퍼하는 비극적인 사건을 김성수가 가볍게 여겼다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김성수가 "전 '살림남'서 뵙겠습니다"라며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홍보한 것을 두고 "눈치가 없다", "홍보 대신 추모나 국민청원 글을 올리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표했다.
한편 김성수는 현재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글을 삭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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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