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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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슨콘서트' 박수홍 "연예인, 많이 얻지만 허탈감 심해…평범이 행복"

기사입력 2018.10.20 10:49 / 기사수정 2018.10.20 11: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밝혔다.

박수홍은 19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개최된 박경림의 리슨 콘서트에 게스트로 함께 했다. 

박수홍은 “어릴 때 꿈이 미스코리아 대회 사회를 보는 거였다. 병영 수첩에 자세하게 써놓은 적도 있는데 어느 순간 그 자리에 있더라. 이루니 별 게 아니어서 희한했다. 꿈을 꿀 때는 달려가는 것 같았지만 그 무대에 서고 보니까(별 게 아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박수홍은 "연예인, 화려한 가수나 주목받은 배우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많이 얻는데 그게 떠나가면 허무하고 공허함, 박탈감이 굉장히 심하다. 공자 제자가 공자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고 한다. 범인이다. 가장 평범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잘 살지도 못살지도 않는 평범한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다. 이게 맞다. 재벌들이 공금 횡령하고 휠체어 타고 몇 달 있으면 뛰어다니고 한다. 왜 그런 것 같나. 가지려고 하면 가질수록 자기를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라고 밝혔다. 

박경림은 방송할 때 힘들었던 적이 있냐고 물었다. “정말 겁이 많다. 겁이 많아서 여기까지 왔다. 만약 아버지 사업이 망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살지 않았을 것 같다. 이 자리에 온 사람 중에 집에 우환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내게는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 당시에는 이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에 ‘야심만만’에서 중간에 내려왔다. 사연이 있었지만 원치 않았던 하차였다. 그 다다음 달에 강수정과 ‘퍼펙트 브라이드’ 프로그램을 하게 돼 기자회견을 했다. 나도 연예인인데 결혼 이슈가 있는 강수정에게만 질문하고 내게 아무도 안 하더라.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 ‘왜 내게 질문을 안 하지’하고 나왔다. 내가 인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니 그다음부터 허탈감이 밀려왔다. 술자리에서 친한 분이 한물간 연예인이라고 농담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날 소개했다. 비수가 되더라. 택시 기사님도 ‘요즘 왜 안 나와요’라고 물었다. 원래는 안 그러는데 나도 모르게 ‘선생님. 불러줘야 나오죠. 직업이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연예인에게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회상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대학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박경림은 15년 만인 2014년부터 3년 연속 자신의 이름을 건 ‘박경림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호응을 받았다. 이번 리슨 콘서트는 박경림의 말을 전하는 콘서트가 아닌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 콘셉트로 선보이고 있다. 

리슨 콘서트는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 중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위드림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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