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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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슨콘서트' 박수홍 "29살까지 반지하 살아…과거 성공에 집착"

기사입력 2018.10.20 11:53 / 기사수정 2018.10.20 11: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박수홍은 19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개최된 박경림의 리슨콘서트에 게스트로 함께 했다. 

박수홍은 이날 과거를 돌아봤다. 그는 “생각이 많았고 잠을 못 이루고 성공에 집착 같은 것이 있었다. 가난의 불편함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 단적인 예로 어머니가 가게를 할 때 손님이 오면 식사를 못 한다. 어머니가 반찬도 몇 개 없이 밥을 물에 말아 먹고 있는데 손님이 오면 일어나야 한다. 아버지는 사업을 크게 하다가 친척까지 다 망하게 했다. 보증을 선 친척들이 다 망했다. 형, 나, 동생이 빚을 갚았다. 30살이 되기 전까지, 29살 때까지 햇빛이 안 들어오는 반지하에 살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난의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에) 집착했다. 가족을 위해 누굴 밟고서라도 난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군대 외에는 방송을 10년간 쉬지 않았다. 교육 방송, 사내 방송 등 닥치는 대로 들어오면 다했다. 그 불편함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친형이 지금도 경차를 타고 다닌다. 그 정도 했으면 왜 좋은 차 안 타냐고 물으니 난 자식들에게 그 불편함을 주고 싶지 않다더라. 늘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한다. 난 부양가족이 없어서 내 몸뚱이 하나면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책임감이 무섭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책임지고 사는 건 늘 조심해야 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부양가족을 안 만들고 있다. 누군가를 책임질 때 내가 희생해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즐기면서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내 꿈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그 사람이 날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너무 사랑해서 쌓을 수 있는 것, 쌓아 놓은 것과 바꿀 수 있더라도 그 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바랐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대학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박경림은 15년 만인 2014년부터 3년 연속 자신의 이름을 건 ‘박경림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호응을 받았다. 이번 리슨 콘서트는 박경림의 말을 전하는 콘서트가 아닌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 콘셉트로 선보이고 있다. 

리슨 콘서트는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 중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위드림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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