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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전문 중계 1호' 정지원, "양키스타디움이 가장 기억에 남아"

기사입력 2009.08.06 14:17 / 기사수정 2009.08.06 14:17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박찬호 선발등판 경기 중계'로 친숙한 정지원 캐스터. 박찬호의 전성기를 함께 보낸 '메이저리그 중계 전문 캐스터 1호'격인 정지원 캐스터답게 다양한 메이저리그 구장 방문경험과 구장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지금까지 직접 그라운드를 밟은 구장은 총 9개에 이른다.

"아무래도 제일 처음 방문했던 양키스타디움이 가장 인상깊고 기억에 남네요."

99년 월드시리즈 중계를 위해 처음 방문했던 양키스타디움을 비롯하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 터너필드, 뉴욕 메츠의 옛 홈구장 셰이스타디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홈구장 코메리카파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옛 홈구장 부시스타디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U.S. 셀룰러 필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홈구장 펫코파크, LA 에인절스의 홈구장 에인절스 스타디움까지 총 9개의 적지않은 구장을 직접 체험한 정지원 캐스터. 정지원 캐스터에게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구장을 꼽아달라고 부탁했더니 다음 4개의 구장을 추천해주었다.

정지원 캐스터가 추천하는 메이저리그 구장 BEST 4



[사진 = 양키스타디움 전경 (C) MLB/뉴욕 양키스 홈페이지 캡쳐]


1. 양키스타디움 - '베이브루스의 혼이 깃들여진' 뉴욕 양키스의 옛 홈 구장이다. 1923년 개장하였고 이번 시즌부터 뉴욕 양키스는 양키스타디움 옆에 위치한 새 구장 뉴 양키스타디움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왼손 타자인 베이브 루스를 위해 왼쪽 펜스보다 오른쪽 펜스를 타석에 훨씬 더 가깝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메이저리그 야구팬이라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곳으로 정지원 캐스터가 추천한다.



[사진 = 미닛메이드파크 전경 (C) MLB/휴스턴 애스트로스 홈페이지 캡쳐]

2. 미닛메이드파크 - 2000년 3월 30일 개장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이다. 개폐식 지붕을 가진 돔구장이며 수용인원은 4만 2000명이다. 정지원 캐스터는 미닛메이드파크를 자신이 본 돔구장 중 가장 예쁜 돔구장으로 칭했다.




[사진 = U.S. 셀룰러 필드 전경 (C) MLB/시카고 화이트삭스 홈페이지 캡쳐]

3. U.S. 셀룰러 필드 - 1991년 4월 18일 개장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이다. 수용인원은 4만 4000여 명이다.



[사진 = 펫코파크 전경 (C) MLB/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홈페이지 캡쳐]

4. 펫코파크 - 박찬호가 잠시 몸담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홈구장이다. 2004년 4월 개장하였고 수용인원은 4만 6000명이다. 한국팬들에게는 제1회 WBC 2라운드가 열렸던 장소로 더욱 친숙하다. 정지원 캐스터는 특히 펫코파크의 다양한 먹거리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펫코파크의 장점으로 꼽았다.

전통 있고 유서깊은 구장 사라지는 것 너무 아쉬워

"역사에 남을 만한, 전통이 있고 유서깊은 구장들은 꼭 보존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최근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새 구장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정지원 캐스터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가 직접 그라운드를 밟았던 9개의 구장 중 벌써 3개의 구장(양키스타디움, 셰이스타디움, 부시스타디움)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펜웨이파크의 그린몬스터, 리글리필드의 담쟁이덩굴 같은 것들이 또 다시 나올 수 있을까요?"

무조건 새 구장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정지원 캐스터의 생각이다.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중들이 경기를 관전하는데 구장이 하나의 위험요소가 된다면 새 구장 건립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개/보수나 리모델링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야구요? 미국인들에게 야구는 그야말로 생활이죠."

과거에 메이저리그 중계를 했었고, 지금은 한국 프로야구 중계를 하고 있는 정지원 캐스터에게 한국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한국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정지원 캐스터는 가장 큰 차이로 역사와 문화적인 차이를 지적했다.

"물론 구장 측면에 있어서 한국 프로야구의 구장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구장에 비할 것이 못될 만큼 많이 낙후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역사적인 배경과 문화적인 차이죠. 미국에서의 야구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그 역사가 매우 광대할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야구는 이미 생활의 일부로 깃들여져 있죠."

한국 프로야구의 구장 중에서 가장 메이저리그 구장에 가까운 구장으로는 문학구장과 사직구장을 꼽았다. 문학구장의 경우 구장시설과 중계방송 편의 면에서 가장 메이저리그에 가까운 구장으로 평가했고, 사직구장은 그 특유의 응원 열기와 관중들의 호응도를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관중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구장환경과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되었으면 한다"라며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

[사진 = 정지원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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