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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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어서와' 터키 3인방, 부산 UN공원서 참전용사 추모 '눈물'

기사입력 2018.10.11 21:25 / 기사수정 2018.10.11 21: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터키 친구들이 눈물을 흘렸다.

11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터키 친구들의 한국 여행 셋째날 모습을 담았다.

친구들은 새벽 4시부터 분주하게 외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눈을 뜨자마자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리미로 옷을 다리고 새초롬하게 머리를 빗고 요가를 했다.

새벽부터 정장을 갖춰 입은 이들은 5시 30분에 서울역에 도착했다. 기차를 탄 지핫은 메르트와 미카엘이 신문지를 깔고 음식을 먹자 "(신문을) 이스탄불에 가져가려 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한바탕 신문 논란 후 지핫은 "우리 반대로 앉았다"며 놀라워했다. 미카엘은 "그런 소리 하지 마라. 그런 게 어딨냐"며 믿지 않았다. 하지만 기차는 역방향으로 계속 달렸다. 미카엘은 "기차가 정말 뒤로 간다"며 심각해졌다. 이를 지켜보던 알파고는 "터키에는 없다. 처음에 나도 놀랐다"고 거들었다.

세 사람의 행선지는 바로 부산이었다.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희생당한 연합군 군인들의 유해를 안장한 곳인 UN공원에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친구들은 택시를 타던 중 터키 국기를 발견했다. 메르트는 앞서 "그곳에 가보고 싶다"며, 미카일은 "한국에서 이곳을 보고 싶다",  지핫은 "우린 잘 지켜야만 하고 가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세 사람은 숙연해졌다.


UN공원에는 11개국 2,300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터키군은 안치된 전사자 중 두번째로 많다. 지핫은 "저희 할아버지들, 할아버지의 친구들, 이웃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한국에서 전사해 700개가 넘는 무덤이 있는 거로 알고 있다. 그 묘지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친구들은 먹먹한 마음으로 묘역을 바라봤다. 미카일은 "나 정말 많이 슬퍼졌어. 울 것 같아"라며 어린 나이에 순국한 터키군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메르트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어"며 묘역을 한없이 바라봤다. 

이어 UN참전용사 추모관으로 향했다.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장소다. 터키어로 한국전쟁 영상을 보던 3인방은 전쟁의 참혹함과 자신을 희생한 숭고한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3인방은 부전 인삼시장에 도착했다. 수삼, 건삼, 홍삼뿐 아니라 갖가지 인삼 제품을 판매하는 인삼 전문 시장이다. 인삼을 애타게 외치며 걷던 이들은 이내 온통 인삼뿐인 광경에 휘둥그레했다. 그러더니 메르트는 인삼 뿌리설을, 지핫은 인삼 액체설을 주장하며 토론을 벌였다. 보다못한 사장님이 인삼을 갖고 왔고 메르트는 의기양양했다. 친구들은 “터키 사람들은 이 맛을 몰라. 몸 전체의 피가 빠르게 도는 느낌”이라며 인삼으로 대동단결했다.

도심 속 해변인 광안리 해수욕장도 들렀다. 수준급 수영 실력을 선보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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