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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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4타수 4안타'…LG, 삼성에 이틀 연속 승리

기사입력 2009.07.29 21:48 / 기사수정 2009.07.29 21:4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뒷심이 부쩍 강해진 쌍둥이가 역전, 재역전이 반복된 혈투 끝에 사자를 울리고 후반기 2연승을 내달렸다.

LG 트윈스는 2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6-5로 승리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졌다. LG는 이번 시즌 삼성전 상대 전적에서 8승 7패로 한 걸음 앞서게 됐다.

타격전 양상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작은 실책 하나로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

LG는 5-5 동점이던 6회말 선두 타자 권용관의 볼넷에 이어 박용택이 좌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조현근이 이대형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2사 3루를 만들자 삼성 벤치는 배영수 카드를 내밀어 승부를 걸었다.

정성훈은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굴러가 삼성의 투수 교체가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바로 그 순간 기막힌 반전이 일어났다. 타구를 잡으려던 배영수가 공을 바로 잡지 못하고 더듬는 사이 정성훈은 1루에 닿았고 3루에 있던 권용관은 잽싸게 홈을 통과해 결승점을 올렸다.

승기를 잡은 LG는 좌익수 박용택의 천금 같은 호수비 두 개를 앞세워 삼성의 반격을 막았다. 박용택은 7회초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쏜살같이 쫓아가 처리한 데 이어 8회에는 채태인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낚아채는 수비로 팀을 구했다.

1회초 2점을 먼저 빼앗긴 LG는 1회말 박용택과 이대형이 각각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우측 파울 폴대 부근 XCANVAS존에 떨어지는 시즌 22호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페타지니의 한방으로 팀 홈런 100개를 채웠다.

LG는 다시 3-4로 끌려 가던 3회말 2사 만루에서 조인성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4회말에는 1사 2,3루에서 페타지니가 1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세번째 역전을 이끌었다.

삼성은 5회초 상대 실책 두 개에 편승해 5-5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6회 1점을 내준 이후 추가점 사냥에 실패해 1점차의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LG의 '필승 카드' 정찬헌은 5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22일 광주 KIA전 이후 일주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빈틈 없는 완급 조절로 삼성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8회 2사 후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한 이재영은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한편,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장한 '리딩 히터' 박용택은 결정적인 수비 두 개를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4타수 4안타로 펄펄 날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박용택은 타율을 3할7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양 팀은 30일 경기 선발 투수로 서승화(LG)와 윤성환(삼성)을 각각 예고했다.

[사진 = 박용택.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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