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문제적 남자'가 일본 브레인들과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번 한일전은 서로가 가진 '강함'을 확인하고 '뇌섹'을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9일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서 한국 팀과 일본 팀의 2라운드가 계속됐다. 한국 팀은 1: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첫 문제를 맞혔다. 타일러가 숫자판의 도형 대입에서 정답을 외쳤고, 한국 팀은 2:3으로 일본 팀을 바짝 뒤쫓게 됐다.
타일러는 다음 문제까지 곧바로 맞혔다. 타일러가 빠른 속도로 정답을 맞히자 일본 팀은 긴장했다. 타케마타는 "역시 역전을 노리고 있었구나 싶었다"고 말했고, 미즈카미는 "정신 바짝 차리고 다음 문제는 맞혀야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전현무는 "이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국 팀과 일본 팀의 점수가 3:3인 상황에서 주어진 문제는 '역대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이 받은 골드 배지의 의미는 무엇인가'. 한국 팀과 일본 팀은 '원소기호'에 대한 추리를 내놨다. 정답을 가져간 사람은 일본 팀의 미즈카미였다. 미즈카미는 다음 문제은 논리 수학에서도 강했다. 미즈카미가 또 한 번 정답을 가져가며 한국 팀, 일본 팀의 점수 차이는 3:5로 벌어졌다.
마지막 라운드는 브레인 오셀로. 문제를 접한 일본 팀은 "재밌겠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또 착실하게 자신들의 파트를 나누었다. 반면 한국 팀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팀의 긴장은 연습 문제로 이어졌다. 한국 팀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략을 확실하게 세웠던 일본 팀에게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본격 대결에서는 달랐다. 한국 팀은 신의 한 수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일본 팀의 타케마타가 실수를 한 번 한 바람에 한국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 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2점을 획득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전 문제는 '한국과 일본의 입체파 화가들이 합작해 그린 그림의 일부가 지워졌다. 지워진 그림은 무엇일까?'로, 한국 팀과 일본 팀은 문제의 핵심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 속, 한국 팀은 정답에 근접했으나 자꾸만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장원이 결국 정답을 찾아냈고, 1점을 얻으면서 승리했다.
일본 팀의 이자와는 "우리 팀이 이만큼 점수를 획득한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풀 수 없는 문제를 한국 팀이 많이 답했고 생각하지 못한 것도 많이 맞혔다"고 말했다. 타일러는 일본 팀에 대해 "문제 푸는 능력을 떠나서 긍정적이고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강하게 느꼈다"고 했고, 스즈키는 한국 팀에 대해 "저희와 다른 강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하고 모색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낸다. 정말로 독창성이 있다. '뇌섹'이라는 게 이런 뜻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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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