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8 22:54 / 기사수정 2009.07.28 22:54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최동수의 방망이에서 불꽃이 튀었다. 높이 솟구친 타구는 힘있게 쭉쭉 뻗어나가 좌익수 뒤 관중석에 떨어졌다. 3시간 51분이 걸린 대접전은 최동수의 한방으로 끝났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28일 잠실 구장. LG는 9회 투 아웃까지 7-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최동수의 홈런포가 승부의 향방을 정반대로 뒤집어놨다.
안타를 치고 나간 박병호를 1루에 두고 최동수는 권혁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다 8구를 바짝 끌어당겼다. 맞는 순간 모두가 홈런을 직감했다. 역전 투런 홈런. 최동수는 손을 치켜들고 환호하며 끝내기 역전 홈런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LG는 최동수의 홈런을 앞세워 9-8로 역전승했다. 역전 끝내기 홈런은 시즌 4호, 통산 27호. 끝내기 홈런은 시즌 5호, 통산 205호 기록이었다. 최동수가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것은 데뷔 후 두번째다.
경기 후 최동수는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 경기에서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은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그래서 선수단 전체가 해보자는 마음이 강했다"고 말했다. 세 번이나 리드를 빼앗기고도 기어이 경기를 뒤집은 점을 염두에 둔 듯 했다.
이어 최동수는 "풀카운트였기에 직구가 들어올 것 같았다. 마침 직구가 들어오길래 받아친 것이 홈런이 됐다"며 홈런 상황을 설명한 다음 "팀이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승리를 거두는 데 보탬이 되어 기쁘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최동수.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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