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8 22:38 / 기사수정 2009.07.28 22:38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최동수가 기적 같은 역전 끝내기 투런 아치를 그리며 삼성의 4위 등극을 막았다.
2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LG 트윈스는 7-8로 뒤진 9회말 2사 후 터진 최동수의 좌월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워 9-8로 이겼다.
이날 승리할 경우 롯데를 승률 5모차로 제치고 4위에 오를 수 있었던 삼성은 마무리 투수로 나온 권혁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LG전 2연승을 마감하며 5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LG는 6-6 동점이던 9회초 최형우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6-8로 뒤진 채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맞았다.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안치용과 이어 나온 정성훈이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나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자 삼성의 승리는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안타로 출루하면서 불씨를 살렸고, 이진영 대신 나온 박병호가 깨끗한 좌전 안타로 대주자 박용근을 불러 들여 7-8을 만들었다.
이어진 최동수 타석. 볼카운트 1-2에서 삼성 벤치는 차우찬을 빼고 권혁을 올려 굳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었다. 최동수는 권혁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끝내기 홈런을 날려 경기를 끝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최동수는 타격 후 1루로 향하는 동안 손을 치켜들며 마음껏 환호했고 권혁은 끝내기 역전패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최동수가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것은 1994년 프로 데뷔 후 두번째다.
삼성은 3회초 무사 2루에서 박진만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고, LG가 2-2로 추격한 5회에는 강봉규의 1타점 적시타와 최형우의 우월 3점 홈런을 이어 붙여 6-2까지 앞섰다.
그러나 LG는 6회말 반격에서 3안타와 상대 실책 두 개를 묶어 3점을 뽑아 5-6까지 추격했고, 7회에는 채태인의 실책으로 나간 이대형이 페타지니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기어이 동점을 이루는 저력을 과시했다.
9회에 등판해 최형우에게 홈런을 얻어 맞은 류택현은 타선의 지원 속에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시즌 3승(무패). 극적인 끝내기 홈런의 희생양이 된 권혁은 시즌 5패(5승)째를 떠안았다.
김재박 감독은 경기 후 "좋은 경기 했다.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장식했으니 앞으로 이 여세를 몰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양 팀은 29일 선발 투수로 김광수(LG)와 이우선(삼성)을 선발로 예고했다.
[사진 = 최동수.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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