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여우각시별' 채수빈이 청춘을 향한 응원으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5회·6회에서는 한여름(채수빈 분)이 이수연(이제훈)을 보고 용기를 얻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여름은 부서 이동을 하는 바람에 사이가 좋지 않은 상사들과 다시 만났다. 한여름은 고은섭(로운)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고, 고은섭은 "무슨 말이 듣고 싶은 건데"라며 물었다.
한여름은 "괜찮아. 잘하고 있어. 내가 진짜 그 말 한 번 들어보려고 치사해도 참고 힘들어도 웃고 죽어라 노력까지 하고 있는데도 한 번을 못 듣네"라며 울먹였다.
또 한여름은 여객을 폭행했다는 누명을 썼다. 앞서 한여름은 나영주(이수경)와 여객의 싸움에 휘말렸다. 당시 나영주는 면세품 위반 딱지를 몰래 떼려는 여객을 만류했고, 여객은 폭언을 하며 한여름의 뺨을 때렸다. 이를 참지 못한 나영주는 여객을 힘으로 제압했다.
이후 한여름은 상사들의 추궁에도 나영주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한여름 혼자 책임을 져야 했고, 권희승(장현성)은 양서군(김지수)에게 "여직원 하나쯤 무릎 꿇리면 끝날 일을 자꾸 복잡하게 만들 거야?"라며 다그쳤다.
한여름은 어쩔 수 없이 여객에게 사과를 하러 갔다. 마침 이수연은 여객 옆에서 고장난 정수기를 고치고 있었다.
한여름은 이수연을 보자 마음을 바꿨고, "아까 화장실 안에서 있었던 일 사과 해주세요. 잘못은 그쪽이 하셨잖아요. 면세품 위반 딱지를 몰래 뗀 것도. 폭언도 폭력도 여객님이 먼저 하셨잖아요. 제 뺨 때린 것도 같이 사과해주세요"라며 호소했다.
한여름은 여객의 성추행에도 자신이 책임을 져야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한여름은 '그동안 나는 왜 그렇게 죄송한 게 많았을까. 왜 한 번도 부딪혀볼 생각을 못했을까'라며 후회했다.
이때 이수연은 여객이 변호사와 통화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여객은 변호사에게 "아빠한테 말하면 저 맞아죽어요. 고소한다고 겁 좀 주다가 세관에서 걸린 거 퉁치는 걸로 합의보고 나갈 거예요"라며 털어놨다.
한여름과 여객의 상황이 역전됐고, 이수연은 "이거 어쩌죠. 실수로 이런 게 녹음이 돼버렸네요. 떼 쓰고 억지부리는 건 대단하다는 그쪽 아버지한테나 하세요. 밖에서는 이런 쪽팔린 짓 하는 거 아닙니다"라며 독설했다.
특히 양서군은 "괜찮아. 그래도 당신 같은 여직원 하나쯤 자기 목소리 내주니까 통쾌하더라. 잘했어"라며 위로했고, 감격한 한여름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이수연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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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