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한중문화센터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공동 주최한 2018 한·중영화시나리오 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5일 진행된 행사에는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의전당 최진화 사장,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허성수 이사장, 한국영화인협회 지상학 총회장,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집행위원장 등 주요 영화인들과 시나리오 관련 다수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2017년 제1회 한·중영화시나리오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올해 중국에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1983년 창립된 중국 유일한 영화 작가 조직으로 현재 8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영화문학학회의 왕해림(Wang Hai Lin) 부회장, Perfect World의 리우닝(Liu Ning) 부총재, 완다미디어 제3제작소 우타오(Wu Tao) 총경리, 쿤츠 픽쳐스의 이곤(LI KUN) 대표와 중국 최대영화관 보유사인 따디미디어 짱췬(Grace Zhang)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에는 2017년 포럼의 결과인 한·중영화시나리오 공모전이 결실을 보며 중국 2명, 한국 2명 등 총 4명의 작가가 공모전 시상을 했다.
중국 측 최우수상은 익수의 고박, 우수상은 생장의 유명위, 한국 측 최우수상은 노량-쌍용지해의 김관빈, 우수상은 율성의 서정미, 천윤정 작가가 시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중국 측 패널로는 중국영화문학학회 왕해림 부회장, 완미세계 리우닝 부총재, 완다 제3제작소의 오도 총경리, 한국에서는 쏠레어파트너스 최평호 대표,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김병인 대표가 참여했다.
한중 양국 간의 영화산업발전에 구체적인 대안과 IPTV 등 뉴미디어로 확대 보급되는 한·중시나리오 협력 등에 심도 있고 의미 있는 포럼이 진행됐다.
중국영화문학학회 왕해림 부회장은 "이러한 시나리오 포럼이 베이징에서도 열리면 좋겠다. 양국 간 현안도 많이 해소됐기 때문에 영화인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계속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완미세계 리우닝 부총재는 "시나리오 작가가 양국의 문화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지화에 더 신경써야 한다. 더욱더 심도 있는 현지화가 돼야 경쟁력 있는 작품이 지속해서 도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완다미디어의 오도 총경리는 "모옌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번역이 잘 됐기 때문이다. 중국과 한국의 문화를 완벽히 이해할 순 없기에 언어와 감정의 전달에서 그 표현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쏠레어파트너스 최평호 대표는 "예술과 산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창작자는 원석이고 투자자는 창작자와 상호 많은 소통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김병인 대표는 "시나리오 작가는 양국의 문화와 무관하게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깨달았다. 본질은 인물의 내면을 어떻게 포착, 공감하게 하느냐에 달려있는데 그런 점에 있어 제작자 역할이 중요하다. 그걸 제일 잘 표현할 작가, 감독을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단순한 한중 간의 교류 차원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적 교류의 중요성이 공통으로 강조됐고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중문화센터의 노재헌 원장은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영화시나리오를 주제로 진행한 포럼에 이어 올해 2회째를 성공리에 개최하게 됐고 지난해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한 대안들이 도출됐다. 특히 한·중시나리오 공모전이라는 가시적인 결과물이 도출된 포럼으로 앞으로도 한중 영화인들의 실질적인 교류플랫폼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와 매년 함께하며 새로운 발전 방향을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중시나리오포럼을 기획하고 주최한 한중문화센터는 한중 간 다양한 교류를 통해 상호 올바르게 이해하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문화적 가치 발굴 및 공유를 목표로 2012년 설립됐다. 2016년 8월 이후 '실크로드 중국영화 전용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장르의 중국영화를 한국 관객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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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