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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보강을 통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브레멘

기사입력 2009.07.26 15:54 / 기사수정 2009.07.26 15:54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지난 시즌은 비록 리그 성적은 10년 만의 최악의 성적인 10위에 그치긴 하였으나, UEFA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였고, 포칼컵에서는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그의 부진을 만회하였다.

챔피언스리그의 6연속 진출에 실패하긴 하였지만, 포칼컵 우승을 통하여 유로파리그에 진출하여 유럽 대항전에서의 정상에 재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레멘의 지난 시즌은 실패했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브레멘의 에이스로 UEFA컵 준우승과 포칼컵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디에구가 유벤투스로 이적을 했고, 리그와 대외컵, 포칼컵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던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임대기간 만료로 첼시로 되돌아갔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데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시즌 브레멘의 공격은 디에구와 피사로가 상당한 부분을 주도했기 때문에, 이 두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리그와 포칼컵, 유로파리그를 준비하기엔 스쿼드의 무게감이 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브레멘은 메수트 외질의 놀라운 활약을 통하여 디에구의 공백을 사전에 대비했고, 디에구의 이적을 통하여 245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또한 '독일 축구의 미래'인 마르코 마린을 영입함으로써 브레멘의 공격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강력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격진에서는 샤흐타르의 마르셀로 모레노를 임대 영입하여 피사로의 공백을 메운 상황이다. 볼리비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트라이커로 지난 시즌에도 그의 영입을 위해 브레멘과 샤흐타르가 경쟁을 했던 선수이다.

50만 유로의 이적료 차이로 샤흐타르로 가긴 했으나, 쟁쟁한 스트라이커가 많은 샤흐타르였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리그 14경기에서 두 골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 공격수들의 활약이 그다지 좋지 못한 브레멘의 현 상황에서 모레노의 주전 경쟁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고, 샤흐타르에서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브레멘은 첼시로 돌아간 피사로와의 정식 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의 높은 연봉이 브레멘에게 부담이 되긴 하나, 지난 시즌 브레멘의 공격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였고, 피사로 또한 첼시에서의 주전 경쟁보다 브레멘으로의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정식 계약의 가능성도 커보인다. 피사로의 완전영입이 성사될 경우, 브레멘은 리그와 대외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브레멘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후보 선수로 전락한 팀 보로프스키를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새로운 시즌의 플랜에서 보로프스키를 제외하면서 입지가 불안해졌고, 브레멘은 디에구의 이적과 바우만의 은퇴로 강력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보로프스키의 복귀는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보로프스키에게 있어 브레멘은 자신의 집처럼 편안한 곳이었기에,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몇몇 핵심 선수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브레멘은 그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을 통하여 지난 시즌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새롭게 팀을 구성해나가고 있다. 양질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브레멘의 새로운 시즌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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