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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XC 챔피언 안토니우 시우바, 9월 센고쿠 출전

기사입력 2009.07.26 12:22 / 기사수정 2009.07.26 12:22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엘리트XC -120kg 챔피언 안토니우 시우바(12승 1패, 브라질)가 9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37,000명 수용규모)에서 열리는 주식회사 월드빅토리로드(WVR)의 종합격투기(MMA) 대회 센고쿠 10에 출전한다. 센고쿠는 일본 최대 민영방송사 후지 TV의 엔터테인먼트 채널 후지 739에서 2시간 지연중계되며 미국 고화질 유선방송 HD넷으로도 방영된다.

2005년 MMA에 데뷔한 시우바는 슈퍼헤비급(+120kg) 선수로 9승 1패를 기록하고 나서 엘리트XC 헤비급(-120kg)에서 2연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 UFC -120kg 챔피언 리코 로드리게스(35승 10패)에게 2-1 판정승을 거둔 것이 최대 실적이며 UFC 동체급 타이틀전 경력자 故 저스틴 아일러스(19승 1무 7패, 이상 미국)를 2라운드 19초에 TKO로 꺾었다.

2007년 6월 2일 K-1 미국대회 대진에 포함됐지만, 말단비대증 환자로 뇌하수체 종양이 문제가 되어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작년 7월 26일 엘리트XC 타이틀전에서 아일러스를 이겼지만, 대회 종료 후 금지 약물이자 근육증강제인 단백동화스테로이드 복용이 적발되어 출장정지 1년과 벌금 2500달러(312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따라서 올해 1월 4일 센고쿠 신년대회에서 레슬링 일본선수권 자유형 -97kg 2회 우승자(2001-02) 나카오 요시히로(7승 2패 2무효)와 대결이 확정되자 CSAC는 징계 기간 중 타국에서 뛰지 말라고 경고 차원의 권고를 했다.

그러나 시우바는 약물 복용에 대한 결백함을 주장하며 CSAC를 무시하고 나카오전에 출전,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상대 무릎 부상으로 TKO승을 거뒀다. 현재까지도 시우바가 속한 MMA 훈련팀 아메리칸톱팀(ATT)은 기량 향상을 위한 어떤 금지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ATT는 센고쿠 공식 홈페이지가 시우바의 센고쿠 10 출전을 발표하자 “해당 선수는 적당한 시기에 미국 무대 복귀를 원한다. 상대만 맞는다면 UFC와 스트라이크포스도 마다하지 않겠다. 시우바는 강자와 대결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지만 CSAC의 출장 정지 기간을 무시하고 센고쿠에서 활약하는 것을 추후 어떻게 무마할지는 언급이 없었다.

엘리트XC는 미국 스포츠흥행사 프로엘리트와 유선방송 쇼타임의 합작으로 2006년 12월 14일 설립된 MMA 대회다. 작년 10월 10일까지 2부리그 쇼XC, 타사와의 합작(FEG 1, 스트라이크포스 2회)을 포함, 총 20회의 행사를 연 세계 2위 규모의 단체였다. 작년 10월 21일 프로엘리트가 파산보호 신청으로 쇼타임과 관계를 청산하면서 엘리트XC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센고쿠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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