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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 "카라 활동 때 오로지 일에 집중…후회없다, 당분간 연기 전념" [화보]

기사입력 2018.10.04 15:1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박규리가 패션 화보를 통해 수려한 외모를 뽐냈다.

bnt를 통해 공개된 박규리의 화보는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르이엘, 클라쎄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여배우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무드 속에서 네이비, 핑크, 블랙 등의 컬러로 포인트를 줘 숲속과 침실, 도로변 등의 장소를 배경으로 멋스러운 모습들을 포착해냈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규리는 ‘배우 박규리’ 그리고 ‘인간 박규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근 웹예능 ‘여우들의 은밀한 수다 S/S’ 등 그동안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박규리는 가장 잘 맞는 예능에 대해 여행 버리아어티를 꼽으며 “새로운 장소에 가면 꾸미지 않은 새로운, 날 것의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뭔가를 억지로 만들어내지 않아도 돼서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출연하고픈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질문하자 박규리는 “지금은 예능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지 않다”며 “연기 활동을 할 때 있어서 기존에 쌓아왔던 이미지들이 전부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규리는 “인간 박규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예능이라면 괜찮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카라 이전에 아역 배우로 데뷔했던 박규리.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어머니가 성우여서 자연스레 흥미가 생겼다”며 “그게 뭔지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집에서 매일 엄마 대본 연습을 맞춰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계기에 대해 박규리는 “엄정화 선배님, 이효리 선배님, 마돈나 등의 무대 퍼포먼스를 본 후 ‘무대 위에서 노래를 통해 연기를 하는구나’ 느꼈다. 저런 방식으로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가수를 꿈꾸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가수와 배우, 두 장르가 크게 구분되지 않는다. 방법만 다를 뿐 감정을 표현하는 건 동일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출연 후 뷰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규리. 그에게 선호하는 캐릭터나 해보고픈 장르에 대해 질문하자 “하고 싶은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봤을 때 이질감이 들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아역을 했지만 계속 TV에 나온 게 아니라 대중분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리물에 출연해보고 싶다. 자연스러운 것부터 강한 것까지 변주해가며 연기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박규리는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에 전도연을 언급하며 “전도연 선배님을 존경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작품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하게 된다면 정말 큰 영광일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박규리는 롤모델에 대해 “한 분을 꼽기는 쉽지 않다. 선배님들 저마다의 모습을 다 닮고 싶다. 그러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가수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박규리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인생이 마음대로 흘러가진 않더라. 함부로 팬들이나 대중분들에게 ‘나는 이걸 안 할 거야’라는 약속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무대에 오를 일이 아예 없을 거라 말할 순 없지만 당분간은 연기에 전념할 계획”이라는 말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날 카라 활동 당시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박규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카라로 활동할 때 리더 박규리로서는 뭘 해야 하고 어떤 포지션을 지켜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는데 인간 박규리일 때는 내가 뭘 좋아하고 무엇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지,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를 하나도 모르겠더라”며 “카라 때는 쉬는 날이 생기면 일을 위해 레슨을 받는 시간을 만들었다. 내 모든 것은 오로지 일에 집중돼 있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땐 그게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며 또 다른 행복을 찾고 있다는 박규리. 걸그룹 리더가 아닌 배우 박규리는 어떤 방식으로 휴식을 즐기고 있을까. 이에 대해 그는 “걷는 걸 너무 좋아해 얼마 전에는 강남에서부터 청계천까지 세 시간 정도 걸었다. 산책하며 사람들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낯선 것들을 느끼는 게 나에게는 가장 큰 힐링”이라고 답했다.

외모가 화려해서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냐는 질문에 박규리는 “생각보다 못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다. 청계천까지 걸었을 때도 너무 배고파 막창집에 들러 혼자 막창에 청하를 마셨다”며 “‘설마 얘가 여기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시거나 알아보시더라도 ‘있으면 있나 보다’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생활을 존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규리는 “열렬한, 굉장한 반응을 받을 나이와 대상은 지난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규리는 1995년 MBC ‘오늘은 좋은날’ 소나기 코너로 데뷔했다. 이후 가수로 전향, 2007년 카라 1집 앨범 ‘Blooming’으로 데뷔하면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으나 2016년 해체했다. 박규리는 2002년 드라마 ‘여인천하’를 시작으로 ‘히어로’, ‘엄마가 뭐길래’, ‘네일샵 파리스’, ‘시크릿 러브’, ‘장영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에 출연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bnt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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