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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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안시성' 조인성 "혼자 돋보이기 싫어, 아이돌 마음으로 연기"

기사입력 2018.10.04 07:50 / 기사수정 2018.10.04 03:5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안시성' 속 양만춘 장군으로 분한 조인성, 함께한 배우들은 모두 "조인성은 양만춘 그 자체였다"라고 만족했다.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에서 조인성은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장군으로 분했다. 실존인물이지만 역사적 기록이 많지 않은 탓에 김광식 감독과 조인성의 고민 끝에 새로운 양만춘 장군이 탄생했다.

기존의 사극에서 보이던 근엄한 중년의 배우가 아닌 조인성이 장군을 맡아 신선함을 무기로 했다. 성주를 조인성을 맡으면서 그를 따르는 성민들 역시 남주혁, 설현 등 나이층이 어려졌다.



조인성은 "나 역시 처음엔 두번 거절했다. 내가 이 많은 전투신을 해낼 수 있을지, 양만춘 장군 역할에 어울리는 사람일지에 대한 의문이었다"라며 "그런데 감독님이 '너 아니면 안된다'라고 하셨다. 그렇게 용기를 냈고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라고 말했다.


220억이라는 거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탓에 조인성 역시 220억의 대작을 이끄는 얼굴이 됐다. 그는 "부담이 정말 컸다. 그런데 언제 또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앞으로 더욱 기회가 적어질 거 같았다"라며 "대신 최대한 헛되이 쓰이는 비용이 없게 시뮬레이션을 정말 꼼꼼하고 많이 했다. 액션도 3개월 동안 매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장군이 된 조인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는 "물론 기존의 장군상과 다르다는걸 안다. 하지만 내가 카리스마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무조건 중저음이거나 이런 스타일이 아니다. 나 역시 동생들이 잘 따르는 게 외형적인 카리스마보다 공감해주는 리더십 때문인 거 같다"라며 "관객들 역시 영화를 보다보면 캐릭터를 보면서, 또 강렬한 전쟁신을 통해 카리스마가 자연스레 보여지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조인성은 양만춘 장군을 만들어간 과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그는 "기록이 많이 없었지만 뭐든 좋게 생각하는 편이다. 기록이 없는만큼 이순신 장군보다 할 수 있는게 많다 생각했다. 그만큼 새롭게 해도 되겠다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살을 붙여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안시성'을 위해 연해주 역사기행에도 다녀오며 정성과 진심으로 임했다. 그는 "확실히 갔다 와서 도움이 많이 됐다. 영화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정보도 많이 얻었다"라고 만족했다.

하지만 '안시성'에서는 조인성 뿐 아니라 남주혁, 배성우, 박성웅, 엄태구, 오대환, 박병은, 설현, 정은채 등 다양한 배우들이 함께하며 극의 밸런스를 맞춘다. 조인성이 극의 중심에 서있지만 원톱 영화의 느낌이 아닌 것.

이에 대해 조인성은 "이젠 미모 담당도 남주혁에게 물려줄 때"라고 너스레를 떨으며 "오히려 나만 튀는 영화가 아니라서 좋았다. 모든 역할이 다 드러나서 더 좋았다. 전체를 살리기 위해 양보한 부분도 있다. 관객들이 '안시성'을 보고서 양만춘 멋있다, 조인성 멋있다로 끝나긴 싫었다. 아이돌 그룹처럼 만약 12명이 있다면 다양하게 좋아해서 팬덤이 있는 것처럼 그런 마음으로 임했다. 그래야 팬덤이 형성되고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인정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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