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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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공격수 데얀 '허접' 논란 잠재우다

기사입력 2009.07.24 23:45 / 기사수정 2009.07.24 23:45

조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허접'이라는 별명을 얻어 특급 골잡이에 걸맞지 못한 별명으로 수모 아닌 수모(?)를 당하고 있는 FC서울의 공격수 데얀 다미아노비치(이하 데얀). 그는 이날 EPL의 챔피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매우 환상적인 2골을 성공시키며 이런 '허접'논란을 일거에 잠재웠다.

187cm의 큰 키에 훌륭한 체격을 가진 데얀이지만 그는 단지 키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만을 즐기는 선수는 아니다. 실제로 그의 플레이는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간침투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날 맨유와 서울의 친선경기에서 서울의 2골을 혼자 뽑아낸 데얀은 2골 모두 수비수들의 틈을 탄 공간침투를 통해 골문을 흔들었다.

첫 골은 김승용이 오른쪽에서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지 않고 조금 멀찍이 떨어져 수비 뒷공간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데얀이 기가 막힌 타이밍에 치고 들어가 그대로 맨유 골키퍼 쿠쉬착이 반응하기도 전에 공을 골문으로 차 넣었고, 2번째 골에서는 여유롭게 쿠쉬착의 키를 살짝 넘기는 칩슛을 선보이며 골대 앞에서의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데얀은 2007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 처음 입단하면서 골 폭풍을 일으키며 K-리그판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듬해 FC서울로 이적한 후부터 골 기록이 조금 줄고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할 때 확연히 스피드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골 에어리어 근처에서 침착함과 볼 키핑력을 바탕으로 넣어야 할 때 넣어주는 마무리 능력이 여전한 매우 훌륭한 특급 골잡이이다.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내고 올 시즌 벌써 14경기에서 10골을 득점하며 이동국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는 데얀, 과연 그가 올해 또 한번 골 폭풍을 몰아치며 서울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를 기대해 본다.

[사진=맨유전에서 맹활약한 데얀ⓒ엑스포츠뉴스DB]



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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