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늘(4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에 들어간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월드 프리미어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뉴커런츠 상영작 등을 합해 79개국의 324편이 상영된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해촉되고, 이에 반발한 영화인들이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정치적 풍파를 겪은 바 있다.
올해는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복귀로 정상화를 꾀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기존 보이콧을 했던 단체들도 철회를 결정했으며, 부산시장이 서울에서 영화인들을 만나 사과와 함께 협조를 구하는 등 4년간의 진통을 끝내는 화합의 장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러한 준비 과정과 함께 아시아 거장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과 도전적인 아시아 젊은 감독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시아 영화의 창',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부문, 한국영화 회고전 등 주요 프로그램과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핸드프린팅, 마스터클래스, 오픈토크, 아주담담, 야외무대인사 등 기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진행되던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이어진다.
4일 오후 7시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의 사회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 이후, 개막작으로는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가 상영된다.
이나영의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주목받은 '뷰티풀 데이즈'는 장동윤 등이 함께 했으며, 16년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와 아들의 재회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고찰한다. 또 폐막작으로는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돼 13일 상영된다.
많은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부산국제영화제만의 특징이다.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이나영·장동윤을 비롯해 10월 25일 개봉하는 '창궐'의 장동건·현빈·조우진, '상류사회'의 수애·박해일, '허스토리'의 김희애·김해숙·예수정과 안성기, 윤여정, 손숙, 문성근, 차승원, 남주혁, 한예리, 이하늬, 권율, 진선규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 이장호 감독과 거장 임권택 감독, '변산'의 이준익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의 김용화 감독, '독전'의 이해영 감독,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통해 감독 데뷔에 나선 배우 추상미 등도 참석한다.
또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는 '공작', '남한산성', '독전', '마녀', '버닝', '변산', '신과함께-인과 연', '인랑', '풀잎들', '허스토리' 등이 상영되며 무대인사와 GV 등 다양한 행사로 관객과 호흡한다.
'아사코 I&II'의 카라타 에리카와 히가시데 마사히로, '모어 댄 블루'의 류이호, 애니메이션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 뉴커런츠 심사위원 자격으로 부산을 찾는 쿠니무라 준,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사카모토 류이치 등도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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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