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박원이 자신의 고민을 녹여낸 신곡 '나/rudderless'를 소개했다.
1일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 박원의 미니앨범 'r'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새 앨범 'r'은 알파벳 'r'로 시작하는 단어들로 하나의 콘셉트를 이뤘다. 타이틀곡은 '나/rudderless'로 박원이 작사 작곡을 맡고 그와 앞선 앨범에서 호흡을 맞췄던 권영찬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우리/re', 'Them/rumor', 'kiss me in the night/rouge', '눈을 감아/real', '너/ridiculous' 등이 수록됐다. 다양한 결을 가진 이야기들을 담게 됐다.
'나'와 '남'에 대한 고민으로 일군 이번 앨범은 어느 때보다 후반 작업에 공들였다는 후문이다. 박원은 이번 앨범에 대해 "항상 어딘가 착하고 상첩다는 혹은 상처를 주었지만 슬퍼하고 미안하며 그 사람을 생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없다"며 "내가 사랑의 주인공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도 없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가장 슬픈 앨범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원은 '나'의 부제 'rudderless'에 대해 "원래 알고 썼던 단어는 아니고 3년 전 우연히 극장에서 동명의 영화를 봤었다"며 "충격을 많이 받았고 영화와 딱 떨어지는 뜻이라곤 볼 순 없지만 항상 내가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피해자의 입장처럼 친구들이랑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누군가에게는 내가 가해자일 수 있고 내가 지독히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도 내가 그럴 수 있겐단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피해자고, 일을 당해 슬프다기 보다는 들으면 씁쓸할 수 있는 그런 곡을 썼다. 내 이야기라서 '나'라고 했다"고 힘줘 말했다.
박원은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도 나의 일상에서 나온 거니까 다 자기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앞서서 들려 드렸던 노래가 내가 겪은 사랑, 이별이어서 또 내가 지금 시점에서 특별한 경험이 생기진 않았어서 억지로 뭔가를 만드는게 과연 좋을까 했다"며 "앞으로도 내가 이번이 마지막 앨범이 아니기에 새로운 사랑에 대한 경험을 하면 그때 들려드리면 되는 거고 나의 이야기, 나의 생각을 들려드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사랑 노래가 아니라고 외면하더라도 음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꺼내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원은 1일 오후 6시 'r'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8시 팬 쇼케이스를 열고 무대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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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