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3 21:38 / 기사수정 2009.07.23 21:38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전반기 마지막날, 부산 갈매기가 서울 잠실벌에 높이 날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6-4로 이겼다. 4위 롯데는 48승 43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47승 2무 37패가 된 두산은 이날 한화에 승리를 거둔 SK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후안 세데뇨와 조정훈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초반 흐름은 '수비의 달인' 손시헌의 실책 하나가 나온 후 롯데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롯데는 0-0이던 3회초 선두 타자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세데뇨의 원바운드 투구를 틈타 2루에 진출해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는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 그러나 공을 잡은 손시헌이 2루 주자를 잡겠다고 2루수에게 송구한 것이 크게 빗나가는 바람에 전준우는 3루에 안착했다.
두산은 전진 수비를 내세워 방어에 나섰지만 김민성은 3루수 이원석의 몸을 맞고 파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강습 2루타'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여 타점을 올렸다. 박기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조성환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세데뇨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이대호는 바뀐 투수 김성배의 첫번째 투구를 밀어쳐 중견수 뒤 펜스를 넘기는 시즌 18호 투런 아치를 그려 승부를 갈랐다. '해결사' 이대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5-0으로 앞선 롯데는 가르시아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정보명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전 "필승 카드 임태훈을 포함한 모든 투수를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던 김경문 감독은 세데뇨, 김성배에 이어 김상현(3회)-고창성(6회)-임태훈(8회)-이용찬(9회) 등 주력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려 롯데의 추가 득점을 막았지만 초반에 대량 실점한 충격이 너무 컸다.
0-6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말 김동주-최준석-손시헌의 3연속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상대 패스트볼과 임재철의 1타점 내야 땅볼을 묶어 2점을 따라갔다. 8회말에는 김현수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9회에는 유재웅이 우월 솔로 홈런을 쳐내 4-6까지 따라갔지만 더이상의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롯데 선발로 나온 조정훈은 2회말 손시헌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이후 15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호투한 끝에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5일 사직 SK전 이후 3연승 행진. 두산을 상대로는 데뷔 후 3연패 끝에 첫 승리를 따냈다.
한편, 전날(22일)에 이어 부상 복귀 후 두번째로 선발 출장한 이종욱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쳐 '복귀 안타 신고'를 올스타전 이후로 미뤘다.
[사진 = 조정훈. ⓒ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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