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2 22:07 / 기사수정 2009.07.22 22:07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롯데만 만나면 없던 힘도 생기는 사나이. 두산 홍상삼이 롯데를 또 잡고 시즌 8승(2패)째를 신고했다.
홍상삼은 2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10-3 승리를 이끙었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2회초 홍성흔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탈삼진 4개, 병살타 2개를 이용해 롯데 타선의 힘을 뺐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지만 평균 구속은 평소에 비해 덜 나왔다. 그러나 위기 때마다 땅볼을 유도해 롯데 공격의 흐름을 잘랐다. 이날 홍상삼은 7개의 내야 땅볼을 끌어낸 반면 뜬공은 2개에 불과했다.
이날 승리로 홍상삼은 롯데전 3승(무패)째를 기록, 새로운 천적으로 거듭났다. 이에 대해 홍상삼은 "이상하게도 롯데를 상대로 던지면 운이 따르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홍상삼은 5월 2일 사직 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솔직히 좋은 건 아니었다. 운이 좋았고, 타선이 활발하게 터져서 편하게 던졌다"고 털어놨고 "초반에 기선을 제압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상삼은 "거의 직구 위주로 던졌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긴 했는데 슬라이더 제구가 잘 안 됐다"고 설명했고 "(용)덕한이 형 리드가 좋아서 그대로 따랐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시즌 목표 승수에 대해서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낀 홍상삼은 "신인왕에 대한 큰 욕심은 없지만 (상을) 받으면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홍상삼.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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