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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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시간 혈투끝에 한화에 역전승

기사입력 2005.08.10 09:27 / 기사수정 2005.08.10 09:27

서민석 기자
김재걸의 2타점 결승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삼성

5시간여의 혈투였지만 명승부라 하기엔 뭔가 부족한 경기였다.

8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 양 팀 간의 13차전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김재걸의 2타점 적시타와 마무리 오승환의 3.1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운 삼성이 결정적인 실책으로 자멸한 한화에 7:4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4연패 후 2연승인 반면
 한화는 3연패.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받는 양 팀

3회 조동찬의 2루타와 박한이의 우전안타로 1점을 선취한 삼성. 하지만 한화는 곧이은 3회말 공격에서 볼넷 두 개와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터진 이범호의 1타점 적시타와 김인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1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최영필에 끌려다니던 삼성은 5회초 박한이-박종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양준혁의 1루 땅볼로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2사 3루에서 터진 4번 진갑용의 좌전안타로 또다시 삼성이 3:2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화는 7회말 1사 2-3루에서 나온 상대투수 임창용의 폭투로 3:3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나온 김인철의 우전안타로 4:3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8회 2사 3루에서 나온 7번 김종훈의 2루수쪽 내야안타로 점수는 4:4.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고야 말았다.


팽팽했던 승부를 갈라버린 실책 하나.

양 팀 마무리인 지연규와 오승환의 호투가 이어지던 가운데 팽팽하던 승부는 11회초에 갈렸다.

11회초 박한이-박종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양준혁의 타구가 투수 플라이 아웃이 되었으나 너무 병살을 의식한 나머지 한화 투수 오봉옥이 2루에 던진공은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악송구로 삼성에게 1사 2-3루 헌납, 이어나온 김재걸이 천금같은 2타점 우전안타를 쳐내며 6:4로 삼성이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는 이 장면에서 갈리고야 말았다. 

이후 김인철이 평범한 김한수의 파울 타구를 놓치는등 긴장의 끈이 풀린 한화는 이후 김재걸에게 도루 허용 후 김한수에게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7:4로 결국 삼성이 5시간 1분의 길고긴 승부에서 의미있는 1승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재걸과 오승환>

3.1이닝 동안 1 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한화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삼성 오승환이 시즌 7승(1패 7세이브)으로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갔고, 최근 그다지 좋은 활약보여주지 못했던 김재걸은 오늘 천금같은 결승타를 날리며 다시금 코칭스테프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하지만, 20안타 2볼넷을 얻고도 7점밖에 얻지못한 삼성이나 10사사구 9안타로 4점밖에 뽑지 못한 한화 모두 경기내용에 있어선 상당히 불만이 많을 경기였다. 

양 팀 간의 14차전 경기는 한화 송진우 삼성 하리칼라의 맞대결로 대전구장에서 펼쳐진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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