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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따뜻+유쾌"...'옥란면옥' 실향민과 탈북민 아픔 그려냈다

기사입력 2018.09.27 00:22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옥란면옥'이 실향민과 탈북민의 아픔을 담아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추석특집극 '옥란면옥' 1, 2부에서는 달재(신구 분)와 봉길(김강우)의 부자 전쟁기가 그려졌다.


이날 달재는 연길에서 왔다는 조선족 영란(이설)을 옥란면옥의 종업원으로 들였다. 영란은 육수부터 면까지 달재의 마음에 쏙 들게 만들어냈다.

봉길은 자신이 담당해 온 주방을 영란에게 뺏기게 되자 뾰로통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영란으로 인해 옥란면옥을 찾는 손님들이 더 많아졌고 봉길도 점차 영란을 인정했다.

강수(인교진)는 달재에게 재개발 관련 사인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옥란면옥의 장사가 더 잘 되자 봉길에게 영란부터 내보내라고 했다. 앞서 봉길은 옥란면옥에서 냉면을 만드는 게 지긋지긋했던 터라 달재를 설득해 사인을 받아내려던 터였다.

봉길은 영란이 인적사항에 대해 알려주지 않자 불법체류자라고 오해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영란을 향한 감정이 생겨났다. 그런데 영란은 무슨 사연인지 첫 월급 200만원을 받자마자 새벽에 사라져 버렸다.

아침에 일어난 봉길은 영란을 찾아 교회를 달려갔다. 영란은 교회 목사님한테 월급이 든 봉투를 건네고 있었다. 봉길은 그 모습을 교회 밖에서 지켜본 뒤 영란을 자전거에 태우고 옥란면옥으로 돌아왔다.

영란은 달재가 봉길과의 결혼을 제안하자 자신은 안 된다며 부담을 주면 옥란면옥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영란의 얘기를 듣고 절망한 봉길은 "널 못 믿겠다. 너한테 속고 있는 더러운 기분이 든다"며 영란에게 옥란면옥에서 나가라고 했다.

영란은 밤새 비를 다 맞고도 떠나지 않고 옥란면옥 바깥 평상에 앉아 있었다. 봉길은 떠나지 않은 영란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포옹을 하며 서로 마음을 확인했다.

봉길을 떠났던 수진(한소희)이 요리 프로그램 담당자가 되어 옥란면옥에 나타났다. 수진은 봉길에게 자신을 이용해 먹고 걷어차라고 얘기했다. 봉길은 옥란면옥을 지키기 위해 달재와 영란을 설득했다.


영란은 봉길에게 자신의 얼굴은 방송에 나오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수진은 편집을 할 때 영란의 얼굴은 다 걷어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방송에서 영란의 얼굴이 그대로 나왔다.

영란은 방송에 얼굴이 나간 뒤 극도로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인터넷에는 영란에 대한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다. 영란은 봉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의문의 중국인들에게 끌려갔다.

그 시각 달재는 도시개발사업 반대 1인 시위를 벌이다 쓰러져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봉길은 영란과 달재 소식을 동시에 전해 듣고 힘들어 했다.

봉길은 목사를 통해 영란이 사실은 조선족이 아니라 브로커를 통해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민이었음을 알게 됐다. 목사는 중국에 있는 탈북녀 대부분이 유흥업소나 시골 노인들에게 팔려간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신분증이 없어 공안에 잡혀 북으로 송환될까 신고도 못한다고.
 
영란은 돈 있는 집안에 팔렸다가 선교사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 상황이었다. 아직 북에 있는 어머니와 남동생을 데려오려고 돈이 생기는 대로 중국으로 보내고 있었다.

봉길은 영란을 데려오려면 몸값을 지불해야 하기에 달재가 목숨 걸고 지킨 옥란면옥을 포기해야만 했다. 재개발을 받아들여야 돈이 마련되기 때문. 잠시 눈을 뜬 달재는 봉길에게 영란을 데려오라고 했다.

봉길은 무사히 영란을 데려왔다. 어느새 영란은 임신을 했고 봉길은 영란의 심사를 통해 냉면을 손님 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두 사람의 가게는 옥란면옥이 아닌 영란면옥이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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