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0 14:12 / 기사수정 2009.07.20 14:12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좌익수 라울 이바네즈가 DL에서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20일(한국시각)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3차전 경기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한 이바네즈는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이바네즈는 2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플로리다의 투수 앤드류 밀러를 상대로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쳐내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을 올렸다. 필리스는 이번 승리로 8연승을 기록,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6.5경기 차이로 제치고 지구 선두를 달리게 됐다.
지난달 18일(한국시각) 사타구니 부상으로 DL에 합류했던 이바네즈는 7월 12일(한국시각)에 다시 복귀한 이후, 5경기 동안 19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7안타 중 장타가 5개(홈런 2, 2루타 3)로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이바네즈는 다른 선수들보다 21경기를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홈런 2위(24개), 타점 4위(65타점)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장타 외에도 공을 맞추는 능력도 뛰어나 타율 부문에서도 .316로 리그 10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타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인 OPS(장타율 + 출루율)에서도 1.045라는 높은 수치를 보여주며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필리스의 이바네즈 영입 소식이 알려지자, 필리스 구단은 팬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들었다. 이바네즈가 20홈런-100타점은 기록할만한 선수이지만 나이도 많은데다가, 우선 팀을 떠나게 된 팻 버렐의 자리를 메울 수 없다고 평가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시즌의 절반이 지난 가운데 팬들의 그런 원성은 찾을 수가 없다. 오히려 이바네즈를 선택한 필리스에 환호하고 있다. 이바네즈는 버렐이 가지지 못했던 정교함뿐만 아니라, 그와 맞먹는(혹은 능가하는) 장타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버렐이 30홈런-90타점을 기대할만한 타자였다면, 이번 시즌의 이바네즈는 40홈런-120타점을 기대할만하다.
한편, 9년간 몸담았던 필리스를 떠나 템파베이 레이스로 간 버렐은 이번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60경기 동안 .233의 타율, 5홈런, 32타점, 특히 장타율이 .361에 그치며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 이바네즈 (C) MLB / 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