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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 무승 끝' 장민재 "후배들, 날 보고 자신감 가졌으면"

기사입력 2018.09.21 06:36 / 기사수정 2018.09.21 03:3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길었던 한화의 토종 선발 무승 사슬을 끊어냈다.

한화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70승(59패) 고지를 밟았고, 70승1무56패가 된 SK에게 승차 한 경기 반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 장민재가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장민재는 5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이자 2016년 9월 10일 대전 SK전 이후 740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총 72구를 던진 장민재는 최고 140km/h 직구에 포크볼, 커브의 변화구 위주로 SK 타자들을 묶었다.

승리를 올린 뒤 장민재는 '오랜만의 선발승'이라는 말에 "잘 모르겠다. 팀이 순위 싸움 중이기 때문에 개인 성적보다는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피칭을 했다"면서 "승리도 좋긴 좋지만, 팀이 힘든 상황에서 이겨서 그걸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경기 하나로 내가 더 좋아지고, 안 좋아지고 그렇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팀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 분위기가 다음 경기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이날 장민재의 승리로 한화는 7월 20일 대구 삼성전에서 올린 김민우의 승리 이후 계속된 토종 선발 무승 사슬도 끊어냈다. 한화는 정확히 두 달에 달하는 시간, 전체 경기로는 36경기, 토종 선발 등판일만 셈했을 경우 22경기 동안 토종 선발의 승리가 없었다. 승리 요건이 날아간 경우도 있었지만, 대개 조기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토종 선발 잔혹사'를 끊어낸 장민재는 스스로를 낮추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장민재는 "(김)민우나 (김)재영, (김)성훈이 등 어린 투수들도 자기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던지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실망도 컸을 것"이라고 말한 그는 "내 공도 이렇게 통하는데, 나보다 더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후배들이니까 나를 보면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던지면 더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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