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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멤버보강·첫 해외여행"...'알쓸신잡3', 더 탄탄해져 돌아온 잡학박사들

기사입력 2018.09.20 12:24 / 기사수정 2018.09.20 12:2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알쓸신잡3'이 멤버 보강과 새로운 콘셉트로 돌아왔다.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나영석PD, 양정우PD가 참석했다.

'알쓸신잡3'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박사'들과 연예계 대표 지식인 유희열이 모여, 분야를 넘나드는 수다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MC를 맡은 유희열은 수다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그는 "유럽여행을 '알쓸신잡3'과 함께 떠났다. 놀라운 경험을 함께 했다. 예전에는 주로 관광의 패턴이 쇼핑을 하거나 핫플레이스를 가거나 아울렛이나 맛집을 갔다. 네분과 가니, 박물관 도자기는 2만개 정도 본 것 같다. 고대-중세-현대까지, 역사를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다. 거의 유럽의 이웃사람이 된 것 같은 놀라운 경험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작가 유시민 역시 '잡학박사'의 면모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유시민 작가는 나영석 PD에게 해외여행을 제안했다고. 


유시민 작가는 "제가 유럽가자고 해서, 나PD가 말리더라. 국내여행과는 많이 달라서 힘들 거라고,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했다. 야금야금 많이 달라져서, 유럽 세 군데를 다녀왔다. 국내 도시는 우리가 기본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유럽 도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걱정도 있었지만 첫 회 나오면 감이 잡히지 않겠나 싶다. 지금 긴장된 마음으로 보고 있다. 국내 다닐 때처럼 재미있게 다녀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즌1에서 많은 명언을 탄생시키며 '명언 제조기'라 불린 소설가 김영하도 다시 돌아왔다. 김영하 작가는 "빠진 사람은 유난히 아쉬워해주시더라. 와닿지 않으면, '빠진 사람 때문인가?'라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 시즌2에는 글을 쓴다고 빠졌지만, 글 쓰느라 골방에 갇혀있으면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또 제작진에 시달리다보면 골방에 갇히고 싶기도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김진애, 김상욱 두 박사들 역시 눈길을 끈다.

MIT 도시계획학 박사 김진애는 건축과 예술, 역사와 문학을 아우르는 잡학미를 뽐낼 전망이다. 김진애 박사는 첫 만남부터 유쾌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나영석 PD는 김진애 박사를 섭외하게 된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알쓸신잡'의 아쉬움으로 꼽히기도 했던 여성출연자의 부재를 김진애 박사가 채워주게 됐다. 그는 첫 여성박사의 출연에 "여성 출연자가 나오길 오랜 시간 제작진도 바라고 찾고 있었다. 사실 김진애 선생님은 시청자 분들이 많이 추천해주셨다. 여성 출연자로 누가 적합할지 고민하다가 제일 많이 언급된 분이었다. 저희가 뒷조사를 해보니, 잡학다식하고 여행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섭외를 하게 됐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김진애 박사는 "사실 '알쓸신잡' 첫 시즌을 보고 '괜찮은 프로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성 출연자가 한 명도 없어서 많이 좌절하고 분노하신 것 같았다. 저도 SNS에서 이럴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역시 뭘 하려면 비판해야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섭외가 와서 '놀아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부담은 된다. 훨씬 발랄하고 참신한 여성도 많을텐데, 저를 뭐라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무섭고 무겁다. 그래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딱 인상이 잘 노는 것 같아서, 나도 잘 놀면 되겠구나 했다. 여행을 가서 해보니, 만만치 않더라. 말로는 '수다'라고 하는데 이걸 풀어내는 게 굉장히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다보니, 점점 익어갔다. 저도 그 과정에서 변화한 느낌이었다. 대화를 통해 사람이 변화하고, 무엇을 보고 같이 느끼고, 배웠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양자역학을 사랑하는 물리학자 김상욱 박사는 우주와 물리학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양자덕후'의 면모를 뽐낼 예정이다. 

그는 출연계기에 대해 "처음 연락이 왔을 때 망설이기도 했다. 저는 예능 경험도 없는데, 첫 예능이 이런 프로면 잘못하면 크게 망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인생에 이런 경험이 또 있을까 싶어 용기를 냈다. 막상 와보니 정말 재미있고, 워낙 유명한 분들을 옆에서 보니 '똑같은 인간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도시로 떠날 것으로 밝혀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리스 아테네는 물론, 르네상스 건축과 이탈리아 피렌체, 독일 프라이부르크 배경으로 여행이 펼쳐질 전망.

시즌3에서 유럽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나영석 PD는 "아무래도 저희가 국내 여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역사 이야기를 하다보면 꼭 세계사 사건과 비교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여러 나라를 고민하다가 민주주의 시작인 그리스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청자와의 공감에 대한 우려에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다. 세계사적 이야기는 가치가 있다하더라도 시청자들이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즌을 하다보면 이야기를 확장하고, 한 번 쯤 나올 필요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동떨어진 주제라도 즐겁게 귀기울여본다면, 저 나라의 사정에 비추어본다면 우리나라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새벽까지 편집을 하다가 왔는데 고등학교 세계사 교재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시청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앞 시즌과 비교해본다면 유럽과 우리나라의 색이 확연하게 다르더라. 시청자들이 보실 때, 역사적 사건이나 전쟁 이야기, 인문학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으로 유럽의 도시가 우리에게 주는 느낌을 많이 느껴보시면 유럽 여행에 대한 욕망도 많이 느낄 수 있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전포인트를 소개했다.

이어 유희열은 "체력적으로 9박 10일 촬영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새벽 6시부터 기상해서 토크가 빨리 끝나면 밤 12시, 1시 쯤에 끝났다. 하루에 3-4시간 주무시고 또 이야기를 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담긴 이야기가 많으니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이번 유럽을 다녀와서 복습을 정말 많이 했다. 예습을 해도 무슨 말을 하실지 몰라 할 수 없었지만, 복습은 많이 했다. '알쓸신잡3' 유럽편을 보시면 다큐멘터리나 역사서적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나영석 PD는 유럽행에 대해 "잠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오는 2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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